경기 후 노시환은 "항상 수비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현진 선배님 100승을 앞두고 있었고 야수들이 도와줘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건 처리해주고 안타가 되더라도 다이빙 한 번 더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잘 됐다"면서 류현진을 향해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 말을 노시환에게 전하자 그는 "노시환 선수의 실력이라면 그 정도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못 보여준 게 많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장난이 섞인 말이었지만 노시환의 재능을 치켜세우는 말이기도 했다. 이내 류현진은 "당연히 고맙다. 마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언제든지 지갑을 열 수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소고기파티'를 열었다. 류현진의 소속사 99코퍼레이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급 도우미 노시환 선수, 류현진 선수가 한우 구워서 직접 입에 넣어 드렸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류현진과 노시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식사를 하고 있다.
또 류현진의 절친한 후배 장민재는 '행님 100승 축하해요, 앞으로 100승 더? 존경합니다'라는 멘트가 적힌 맞춤 케이크를 준비해 류현진의 100승을 축하했다. 99코퍼레이션은 "류현진 선수의 100승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까지 준비해 온 장민재 선수 역시 센스 굳, 케이크에 적힌 멘트가 넘 감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00승을 달성한 뒤 류현진은 후배들의 '물세례' 축하를 받았다. 류현진은 "그런 걸 처음 받아봐서. 한국에서 처음 받아보는 거 같은데,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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