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에 부임한 산부인과 전문의 A(73) 전 과장이 지난 3월 말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뒤 백령도행을 택했다. A 전 과장이 부임하면서 의사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2년 8개월간 중단됐던 백령병원 산부인과 진료도 재개됐다. 그러나 A 전 과장이 사직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중단됐다. 인천시의료원은 조만간 산부인과 전문의를 새로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백령병원 산부인과는 백령·대청·소청도 등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유일한 산부인과다. 옹진군의 경우 2015년 7월부터 A등급 분만 취약 지역으로 지정돼 외래 산부인과 지원 사업 대상이다. A등급 분만 취약지는 60분 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비율이 30% 이상 등일 때 지정된다. 백령병원은 지원 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후 전문의와 공보의로 외래 진료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섬 지역 근무, 생활 기반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로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백령병원에는 의사 2명과 공보의 8명이 근무 중인데,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만 전문의가 있다. 산부인과을 비롯해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는 전문의가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9899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