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법조계 "민희진, 경영권 찬탈 계획 세웠더라도 업무상 배임죄 적용 어려워"
41,006 275
2024.04.28 11:56
41,006 275

방탄소년단(BTS) 등이 속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 경영권 갈등이 경찰 고발로 이어지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인 데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민 대표의 구체적인 해사 행위 실행을 뒷받침할 증거를 하이브 측이 확보한 상태라면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

28일 경찰과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측근인 어도어 부대표 A씨를 지난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발 사건의 경우 자동으로 입건돼 수사에 착수하는 만큼 고발인 조사와 관련자 참고인 조사, 피고발인 조사 등이 차례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감사 대상자 중 한명으로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자료를 제출받았는데, 여기에 민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경영진에게 지시한 내용이 적혔다는 것이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등의 메신저 대화가 오갔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법조계는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증거와 하이브 측 설명을 종합했을 때 민 대표가 설사 '경영권 찬탈 계획'을 세웠더라도 업무상 배임죄는 적용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무상 배임은 예비·음모 단계의 처벌 규정이 없기에 회사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실재했다는 증거가 없다면 형사처벌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박훈 변호사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다음 단계로 구체적인 실행을 했어야지만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며 "서로 모의한 메신저 대화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곤 변호사(새올 법률사무소)도 "뉴진스를 실제 이탈시켜서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하려 했다'는 말만 있을 뿐 행위의 증거가 없다"며 "하이브가 말하는 배임의 대상도 사실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법조계는 어도어 지분 구조상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다.

법무법인 한일 방민우 변호사는 "경영권을 빼앗으려면 주식을 유상증자해야 하는데 이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하이브가 절대 대주주여서 현실적으로 유상증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배임에 따른 재산상 손실의 현실성이 없다"고 짚었다.

박훈 변호사도 같은 이유를 들어 "경영권 탈취가 아예 불가능한 구조로 보인다. 하이브 측에서 비법리적이고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경영권 탈취 행위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기에 배임 미수죄를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 변호사는 "배임 미수죄가 되려면 행위가 있었지만 결과가 발생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어야 한다"며 "어도어의 경우 하이브가 동의하지 않으면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없어서 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하이브가 함께 문제 삼았던 민 대표의 '계약서 유출' 여부에 수사 초점이 맞춰진다면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방 변호사는 "계약서가 정말로 유출됐고, 계약 내용이 영업용 자산이기에 회사에 손해가 간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배임죄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m.kwnews.co.kr/page/view/2024042811300314073

목록 스크랩 (0)
댓글 2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341 05.11 22,58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615,17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67,9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56,5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88,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81,6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34,3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9 20.05.17 3,151,8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21,6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98,2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7197 이슈 [KBO] 홈 승리 1위 집콕 다이노스 VS 원정 승리 1위 가출 라이온즈 3연전 결과 17:55 46
2407196 이슈 일본 아이돌은 솔직히 엄청 편하고 자유롭다는 일본 아이돌.jpg 24 17:52 1,233
2407195 이슈 내일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게스트 (명수와 명수의 만남) 1 17:52 372
2407194 유머 야구선수하는 거 보니 욕하고 싶고 막 뭐 던지고 싶다는 야구팬.jpg 1 17:52 527
2407193 기사/뉴스 '범죄도시4' 누적 관객 945만명…1천만 돌파 눈앞 8 17:50 218
2407192 팁/유용/추천 실제 장거리연애 경험 바탕으로 쓴 노래 3 17:49 815
2407191 기사/뉴스 [POP이슈]이경규 존잘상, 진돗개 입마개 강요에 시끌 "기분 나빠..편견·혐오 조장" 17:49 298
2407190 이슈 댓글 9천개 달린 k슬라임 퀄리티;;; 11 17:48 1,628
2407189 유머 들어올리면 기분 안좋은 아기판다 루이🐼💜 12 17:48 878
2407188 이슈 세븐틴 팬들과 대화하는 육성재ㅋㅋㅋㅋㅋ 43 17:43 1,711
2407187 이슈 [MSI] 3세트 BLG가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대1을 만들어 냅니다 (T1 1-2 BLG) 10 17:43 328
2407186 이슈 모자에 영혼이 있는것 같은 오늘자 백현콘 무대 4 17:43 451
2407185 이슈 본인과 많이 닮은 친조카 얼굴 처음 공개한 투바투 수빈 인스타 9 17:41 2,029
2407184 이슈 김유연 방과후설렘 탈락소감 5 17:40 1,201
2407183 유머 왜 노베란 말을 아무렇게나 쓰는지 궁금한 달글 53 17:39 3,307
2407182 이슈 수지가 부른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5 17:39 415
2407181 기사/뉴스 108배에 방석이 땀으로 흥건… 속세를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1 17:38 649
2407180 유머 이번 에스파 컴백곡 <supernova> 컨셉 도용논란 60 17:35 6,014
2407179 유머 [KBO] 1군 데뷔전 선발 등판에 정신없는 와중에 루틴 지키는 한화이글스 신인선수 5 17:34 1,632
2407178 이슈 새벽5시반 쌩라이브 말아준 김재환 '나만큼' 인기가요 무대 9 17:33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