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제 한국축구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도전자다
9,124 6
2024.04.27 14:30
9,124 6

vQZWaL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두 대회 연속 망신을 당했으니 이제는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한국 축구는 도전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네시아에 경기력과 기세에서 모두 밀렸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끝내 결과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5장이 걸린 파리 올림픽 티켓을 놓쳐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이 무산됐다.

올림픽 티켓은 물론 4년 만의 U23 아시안컵 정상도 노릴 만큼 자신감을 표출한 한국이었지만 현실은 8강이었다.

 

불과 두 달 전 A대표팀이 참가한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역대 최고의 멤버를 자신하며 64년 만의 아시안 챔피언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전력상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매 경기 불안한 경기를 펼친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그 이전에 짐을 쌌어도 억울할 게 없는 경기력이었다.

허상 뿐인 목표가 아닌 실제로 대회를 마친 뒤 받아 드는 성적표가 냉정한 현주소다. '아시아의 호랑이'는 옛말이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4~8위권인 팀이다.

아시아 팀들의 전력은 상황 평준화됐다.

든든한 지원을 앞세워 아시안컵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카타르를 비롯, 꾸준히 유망주가 나오는 중앙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뜨거운 축구 열풍을 등에 업고 체계적인 발전을 시작한 동남아시아의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어디 하나 쉽게 이길 팀이 없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는 여전히 아시아 무대를 '쉽게' 봤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시안컵에서는 내부부터 곪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간 동안 한국에 도통 들어오질 않았고, 무능력한 전술과 방관에 가까운 선수단 관리로 주축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이 생기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KFA)는 무비판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감싸기만 했다.

분명히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인데 심각성을 모르고 입으로만 우승을 외쳤으니 애초부터 허울 뿐인 꿈이었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도 좋지 않은 선택이 있었다. KFA는 이번 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황선홍 U23 감독을 성인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 본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직전 40명이 한 달을 합숙 훈련한 중국, 4년 동안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온 일본과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은 늘 시간에 쫓겼다.

 

"문제가 조금 있지만 그래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되겠지"라는 안전불감증은 한국 축구를 두 대회 연속 초상집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정말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서려면, 씁쓸하지만 이제 아시아 정상이 아니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시아 무대라고 해도 작은 변수와 악재를 안일하게 대처하면 곧 실패라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00%를 다 쏟아 준비하는 도전자의 자세가 필요한 한국 축구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21/0007507363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87 05.06 35,5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0,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2,49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00,9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5,47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3,8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7,0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2,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7,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9,8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6,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251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NMB48 'ナギイチ' 06:58 16
2405250 이슈 [선재업고튀어] 태성 본체가 태성이를 선택한 이유 1 06:56 391
2405249 이슈 이찬원 인천 콘서트 오늘 예매 오픈 06:54 141
2405248 기사/뉴스 고물가에 '초저가' 공세‥"하루 매출만 1천억 원" 06:53 418
2405247 기사/뉴스 퇴임 전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외유성' 미국 출장 논란‥방심위 "강행군" 반박 06:48 129
2405246 기사/뉴스 전직 대통령 증정본도 폐기‥'디올백'만 국고에? 2 06:44 588
2405245 기사/뉴스 '아크로비스타'에 버려진 책‥'최 목사' 증정본? 5 06:37 498
2405244 이슈 [해외축구] 2023-24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 확정 06:37 412
2405243 이슈 인피니트 'Man in Love' 3 06:17 235
2405242 이슈 '호셀루 3분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에 2-1 극장 역전승으로 챔스 결승행…김민재는 14분 소화 06:14 368
2405241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RADWIMPS '新世界' 05:41 318
240524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5:31 505
2405239 이슈 뉴진스 zero 광고 & right now 일부 공개 6 05:27 1,726
240523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26 552
2405237 이슈 올리비아 로드리고 2024년 9월 서울 내한공연 확정.insta 24 05:09 3,307
2405236 유머 실리콘 니플패치나 브라 발을씻자로 씻으면 접착력 완전 돌아옴 25 04:51 4,679
2405235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8편 2 04:44 884
2405234 이슈 체감상 제일 쉽게 살 빼는 방법...jpg 21 04:32 7,054
2405233 유머 요즘 좀 놀았다. 요즘 좀 코노 좀 불태웠다 하는 덬들이 익숙할 아이돌 28 03:14 5,799
2405232 이슈 사우디 공항왔더니 잼얘 자판기 있음.twt 15 02:54 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