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즘(izm)에서 별 3개반 받은 데이식스 신보 <Fourever>
7,038 49
2024.04.26 22:48
7,038 49

xupbBK

 

4인조 개편과 팬데믹 시대, 그리고 군입대까지 더해져 위태로웠던 데이식스는 오히려 균열의 틈을 메워 더욱 굳건해졌다. '예뻤어', '좋아합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기본에 충실한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 밝은 정서라는 강점을 가진 그들의 음악은 공백기에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마침내 완전체로서 발매한 EP < Fourever >는 잠시 숨을 고를지언정 지쳐 쓰러질 일은 없다는 듯 그룹의 건재함과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첫인사는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노래다. 'Welcome to the show'는 화려한 신시사이저와 강렬한 비트를 주력으로 한 밝은 에너지에 세레나데처럼 가슴 뭉클한 가사를 더한다. 후렴에는 확실한 떼창 포인트를 배치해 데이식스 스타일의 집약체이자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 귀를 사로잡는 인트로 트랙 역할까지 확실하게 수행한다.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부드럽게 다루는 작법과 듣기 편한 멜로디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The power of love'는 통통 튀는 신시사이저를 주력으로 밸런스가 탄탄한 세션의 합을 선보이는 동안, 선명하고 편안한 멜로디가 그 위로 유려하게 흐른다. 단순히 곡 제목 뿐만 아니라 팝 밴드로서 가진 세련미의 고점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Huey Lewis & The News)의 전성기가 연상될 정도다.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는 청량한 록 사운드와 부드러운 멜로디를 예쁘게 엮는다. 눈에 띄는 특징은 없지만, 그만큼 데이식스 음악의 중간점에 가깝다는 점에서 익숙하고 무난하게 즐기기 좋다. 발라드 트랙 '사랑하게 해주라'와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역시 마찬가지로 안전한 선에서 머물지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쌓인 밴드 자체의 서사 덕분인지 애절함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 Fourever >는 흔들리지 않는다. 데뷔 때부터 이어져 온 여러 시도와 탐구의 총체였던 'The book of us' 시리즈를 기점으로 잡힌 아이덴티티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강렬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아름답게 맞춘 덕분에 심하게 튀거나 엇나가는 곡이 없어 감상도 편안하다. 정립된 사운드에서부터 느껴지는 본인들 스스로를 향한 확신과 자신감은 언제나 낭만적인 가사에도 더 깊은 감성을 부여한다. 전부를 바치겠다는 맹세에 꽤 강한 설득력이 느껴질 정도로, 데이식스의 디스코그래피는 점점 좋아지기만을 반복한다.

 

 

 

- 수록곡 -

1. Welcome to the show  추천 

2. Happy

3. The power of love  추천 

4.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

5. 나만 슬픈 엔딩

6. 사랑하게 해주라  추천 

7.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2024/04 김태훈(crapter011@gmail.com)

http://izm.co.kr/contentRead.asp?idx=32484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281 05.03 61,0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63,2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11,85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8,7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8,04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6,2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9,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4,0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3,6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7,1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1,5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39436 이슈 백상예술대상 참석한 개그우먼 이은지 인스타.jpg 1 23:33 484
1339435 이슈 애플 이벤트) 애플펜슬 프로(Apple Pencil Pro) 공개.jpg 20 23:31 889
1339434 이슈 강남역 여친 살해범은 '수능만점 의대생' 헤어지자는 말에 흉기 휘둘러 투신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혀 5 23:31 531
1339433 이슈 [비밀은없어 선공개] 직장인 PTSD오는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직장내 괴롭힘 23:28 663
1339432 이슈 나영석PD : (김수현) 보고 나도 모르게 저랑 같이 예능하자고 말한뻔했다 17 23:28 1,636
1339431 이슈 요즘 소소하게 신선한 페이스라고 말 나오는 신인 남배우 gif 20 23:27 1,806
1339430 이슈 지석진 "무한도전이 왜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까?" 5 23:25 906
1339429 이슈 새로운 프로세서 M4 공개한 애플.jpg 15 23:25 1,395
1339428 이슈 리한나가 오늘 멧갈라 갑자기 불참한 진짜 이유 23 23:23 3,836
1339427 이슈 이빨에 당근 낀 거 빼고 다시 냠냠하는 후이바오🐼 5 23:23 978
1339426 이슈 아이패드 에어6 (새로운 사이즈 13인치) + 뉴 컬러 공개 7 23:23 1,197
1339425 이슈 백상 자료화면으로 나온 1988년의 이혜영 7 23:23 1,368
1339424 이슈 [선재업고튀어] 김태성 졸업식 사진 11 23:23 1,768
1339423 이슈 애플 역사상 가장 얇은 제품이라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jpg 41 23:22 2,757
1339422 이슈 천우희 인스타 업뎃 (feat. 장기용).jpg 7 23:21 1,159
1339421 이슈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꾼 후원 44 23:20 3,222
1339420 이슈 코딩의 효능ㄷㄷ 5 23:19 1,338
1339419 이슈 미국에서 아동 성범죄자가 받는 취급 25 23:18 2,688
1339418 이슈 11년 전 어제 발매된_ "이게 무슨 일이야" 23:17 154
1339417 이슈 백상 참석한 아티스트컴퍼니 배우들 단체샷 (정우성 염정아 임지연 김종수) 2 23:1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