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4만→9만원 뛴 '성주 金참외'…마트 바이어는 경매장 출석한다
4,931 2
2024.04.26 13:06
4,931 2

2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한 참외 농가에서 김영옥씨가 벌통을 두드리고 있다. 이수정 기자.

2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한 참외 농가에서 김영옥씨가 벌통을 두드리고 있다. 이수정 기자.

“비가 오니 수꽃·암꽃 옮겨 다닐 벌들이 꼼짝을 안 하네.”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한 비닐하우스. 참외 농사를 짓는 김영옥(66)씨가 비닐하우스 앞에 놓인 벌통을 툭툭 쳤다. 김씨 손길에 벌들이 잠깐 나왔다가는 금세 벌통으로 숨어버렸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벌이 참외 꽃을 오가며 내는 앵앵 소리에 귀가 따가웠을 텐데, 이날은 비닐하우스 위로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나지 않았다. 김씨는 “지금이면 쏟아져야 할 참외 물량이 지난해 3분의 1밖에 안 나왔다”며 “비가 잦아 수정도 잘 안 되고, 열매를 맺어도 금방 죽기가 일쑤”라 말했다. 지난해 2~3월 성주 지역 강우량은 37㎜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그 5배가 넘는 194㎜가 내렸다. 김씨는 “작년에 한 박스 4만원 하던 게 올해는 9만~10만원까지 올랐는데, 팔 참외가 많지 않으니 (가격 인상도) 달갑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극 신선식품 참외’ 대부분 새벽 수확익일 판매


성주 참외 농가의 하루는 새벽 6시면 시작된다. 김씨처럼 수십 년 참외를 봐온 농민들이 인공지능(AI) 못지않은 눈으로 오늘 수확할 참외를 감별해낸다. 노랗다 못해 누렇게 잘 익어야 합격. 소쿠리에 소복하게 담긴 참외는 농가 공동선별·판매장인 초전농협으로 보내진다. 이렇게 성주 5개 공판장에 모이는 참외가 전국 참외의 80%를 차지한다.

이날 오전 11시쯤 초전농협에서 만난 이종윤 초전농협 공판장장은 “마트와 계약한 참외는 이미 실려 나가 내일 전국 마트의 매대에 깔릴 것”이라며 “낮 12시 30분 경매가 열리면 오늘 아침에 딴 모든 참외가 오후에 전국 각지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2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한 참외 농가에서 김영옥씨가 내보인 참외. 색깔이 비슷해 보이지만 오른쪽 참외가 더 샛노랗고 잘 익은 참외다. 이수정 기자

2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한 참외 농가에서 김영옥씨가 내보인 참외. 색깔이 비슷해 보이지만 오른쪽 참외가 더 샛노랗고 잘 익은 참외다. 이수정 기자

밭에서 소비자 손까지 하루만에 이어지는 ‘로켓 유통’은 ‘극 신선식품’인 참외 특성 때문이다. 사과·포도 등과 달리 참외는 미리 따서 저장고에 보관하며 수급을 조절할 수가 없다. 궂은 날씨에 물량이 달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날만 좋으면 참외가 홍수처럼 쏟아져 가격이 뚝 내려가는 등 가격 변동성이 크다. 30년째 참외 농사를 짓는 이점덕(66)씨는 “올해는 사과값이 비싸 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까지 ‘참외의 무대’를 기대했는데, 물량이 적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참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이달은 수급이 어려워 전년에 못 미쳤다. 농가에서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 5월부터는 참외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https://v.daum.net/v/20240426050115016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43,7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27,4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5,4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5,9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7,32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6,9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4,4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9,8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1,2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8,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926 이슈 김창완 아저씨 책 샀는데.. 책장을 스르르 넘기다가 멈춘 페이지.jpg 22:46 109
2402925 이슈 축구협회 아시안컵 결과 게시물 보고 쉴드는 아니지만 남들이 모르는 여자축구 현실.txt 22:45 194
2402924 정보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에? 디즈니가 만든 VR 산업에 획기적인 바닥 2 22:44 122
2402923 유머 [선업튀] 오늘자 최고명대사 두컷.jpg 17 22:43 1,131
2402922 이슈 샘플링 추측 있는 뉴진스 Bubble Gum 후렴.twt 4 22:43 651
2402921 이슈 왜 계속 시계 봐? 1 22:43 283
2402920 이슈 근데 원래 ISFP남들은 아내와 자아를 등가교환 함?.twt 21 22:41 1,745
2402919 이슈 20대 대학생 전현무 ㄷㄷ 2 22:41 391
2402918 이슈 선재업고튀어 이제까지 키스신은 다 무효임x.twt 11 22:40 1,798
2402917 이슈 고양이 집사들이 캣휠 사주고 싶어도 조금은 두려워하는 이유.jpg 19 22:40 1,164
2402916 이슈 윤성빈 "운동 선수는 재능이 90%다" 29 22:39 1,494
2402915 이슈 2022년부터 준비한 듯한 뉴진스 <버블검> 11 22:39 1,251
2402914 이슈 아기 고양이가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 1 22:38 489
2402913 유머 (스압) 노인되서 폐지줍기 싫으면 12 22:38 1,548
2402912 이슈 공포에 떠는 스파크 차주.jpg 4 22:38 1,179
2402911 유머 [선재업고튀어] 진상 선배 발성 딕션으로 조지는 김혜윤 27 22:36 1,895
2402910 이슈 아이돌 멤버랑 소개팅 했었다는 김지원.jpg 6 22:35 2,873
2402909 이슈 호랑이도 쫄게만드는 2 22:35 598
2402908 이슈 이상적인 어른여자가 된 김지원.jpgif 21 22:32 1,966
2402907 유머 1000명 중 100명만 살아남는다는 곳 10 22:32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