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촬영과 함께 인터뷰도 진행했다. 먼저, 지코는 "(나는) 공급자보다는 소비자의 편에서 음악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렌드라는 것도 우리는 아이디어 정도만 주는 거다. 그걸 선택해서 문화로 만들고 즐기는 당사자는 소비자다"라며 "(이에) 지금쯤 어떤 음악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할지, 항상 소비자 편에서 판단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팬들과 깊은 유대감도 강조했다. 지코는 "우리 사이에는 의리가 있다"라며 "팬분들은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면서 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주셨다. 그래서 어떤 동질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과 아티스트라는 분류로 일반화하기에는 너무나 밀도 높은 사이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론칭하며 프로듀서로서 면모도 드러낸 지코. 그는 "지난해 가장 강렬한 순간을 꼽자면 아무래도 몇 년간 품에 두고 있던 친구들을 처음 세상 밖으로 내보냈을 때"라며,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를 봤을 때, '내가 선택과 집중을 했는데. 그게 틀리지 않았구나'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일과 삶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여전히 책임감이 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마냥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걸 기꺼이 해내는 것에서 힘을 얻는다. 벼랑 끝에 몰아넣어야 나를 넘어서는 뭔가가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보그 코리아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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