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못하는 지적장애인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녀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당초 사고처럼 거짓진술을 했지만, CCTV에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숨진 남성은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으로 중증 지적장애가 있었습니다.
평소 함께 놀러다니는 지인 사이였던 20대 남성 1명과 10대 남녀 2명은 숨진 남성이 자신들과 함께 바다 입수 가위바위보 내기를 하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장난 도중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숨진 학생이 예상되는 패턴으로만 가위바위보를 하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를 강제로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부잔교 끝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앞을 막고 휴대전화로 범행 과정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라고 입을 맞췄던 10대 2명은 검찰의 CCTV추가 분석으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또 이전에도 이들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피해자를 괴롭혀 수사를 받았고, 휴대전화 메시지로 말을 맞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4445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