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니 구는 정통 클래식 연주부터 다양한 협업, 예능 출연 등의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대중과 클래식을 가깝게 연결하고 싶어요. K팝 신을 보면 아티스트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찾아보는 구조가 많잖아요. 클래식 역시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기면 제 연주를 찾아보고, 공연을 예매하겠죠. 지금은 더 쉽게 다가가야 하는 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클래식을 위한 그의 열정적인 행보는 '음악의 힘'에 근거한다. "음악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걸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자부심과 부담을 동시에 느껴요"라며 자신만의 철학을 들려줬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니 구는 "한국에 오고, 팬데믹을 겪은 게 일종의 전환점이 됐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음악을 하며 늘 최고가 되고 싶었는데, 최고가 아닌 유일한 삶을 찾아야겠다고 방향이 바뀌었어요. 다양한 활동에 도전했는데 그 선택이 가져다준 새로운 기회가 전과 다른 기쁨, 성취를 맛보게 해줬죠"라고 설명했다. 이토록 바쁜 활동 속에서도 그는 삶은 철저히 연습에 집중되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노래하는 대니 구, MC, 방송 등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중심은 당연히 바이올리니스트예요. 이 활동이 지속가능하려면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걸 알아요. 운동과 스케줄을 제외한 시간은 전부 연습에 쏟고 있어요"라며 음악을 향한 단단하고 애정을 드러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얼루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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