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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떡진 머리에 잠옷 차림...저임금 지친 中청년들 ‘역겨운 출근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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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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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감지 않아 기름진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질끈 묶고, 잠옷 위에 엄마의 솜 점퍼 걸치면 당신의 출근 룩(look·복장) 완성!”

중국의 20대 우모씨는 이달 초부터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역겨운 출근 룩’ 소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역겨운 출근 룩이란 회사에 갈 때 단정한 옷차림 대신 지저분하고 촌스러운 모습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씨는 ‘세수만이 당신이 회사에 갈 때 차려야 할 유일한 예의’ ‘맘에 안 드는 옷은 버리지 말고 회사 갈 때 입자’ 등의 ‘팁’을 전수하고 있다.

 

역겨운 출근 룩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청년들이 낮은 급여와 적은 기회에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컨설팅 업체 마이커스에 따르면 중국 대학 졸업자의 평균 첫해 월급은 5833위안(약 110만원)이다. 베이징 외곽의 허름한 아파트 월세가 6000위안이 넘는데 그보다 못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첫해 월급 1만위안(약 190만원)의 벽을 넘는 비율은 전체의 6.1%에 불과하다. 베이징대·칭화대 등 명문대를 졸업해도 과거와 같이 기업들이 모셔가는 경우가 드물다.

 

☞탕핑 운동

2021년부터 급속히 확산한 중국 청년들의 사회에 대한 소극적 저항 운동. 취업, 승진, 내 집 마련 등 기성세대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겠다는 태도에 기반하고 있다. 탕핑(身尙平)은 ‘드러눕다’라는 뜻이다. ‘열심히 일해도 집값조차 감당하기 힘드니 쓸데없이 노력하지 않겠다’는 중국 청년들의 자조가 담겨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탕핑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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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4/24/FKGDCHLHBZBSRAY6FROPU3M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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