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대전역 코인 락커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역 물품보관함을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물품보관함 칸마다 같은 모양의 성심당 종이 봉투가 들어 있다.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빵이 품절될 것을 우려해 먼저 성심당 대전역점에 들러 빵을 구매한 뒤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
역 안에 위치한 성심당 대전역점은 입장 대기 시간만 1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에 미리 빵을 사서 물품보관함에 보관해뒀다가 기차를 탈 때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전역 물품보관함은 ‘성심당 빵 보관소’ ‘성심당 빵 창고’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품보관함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대전역 정차했던 KTX 타면 빵 냄새가 진동한다” “저기 보관하려고 기다린 적도 있다” “대전역 성심당에서 빵을 사려는데, 역 계단 위층까지 줄 서 있는 거 보고 놀랐다” 등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은 대전 중구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대전에만 11개 지점이 있다. 성심당은 저렴한 가격에 특색 있는 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보다 50% 넘게 성장했다. 프랜차이즈를 뺀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첫 사례다. 성심당의 효자 상품인 튀김 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9600만개에 달한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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