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지난해 사업체 26년 만에 줄었다…휴·폐업 57만개
5,714 11
2024.04.19 13:20
5,714 11

지난해 사업체 600만개…14만개 줄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확인불가'만 33만개, 휴·폐업 더 많을 듯
"경기 나빠 문 닫는 사업체 늘어날 것"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명동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명동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3년 가까이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하기로 결심했다. 창업 초기에는 장사가 어느 정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이익이 줄어 최근에는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장사가 잘되는 성수기에도 재료비와 전기료를 빼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A씨는 창업 과정에서 빚이 불어나는 바람에 개인회생까지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국내 사업체가 약 14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가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였던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통계인 ‘휴·폐업’ 사업체는 57만개에 육박했다. 올해도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 사업체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꾸준히 증가해 온 한국 경제의 양적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년 만에 사업체 14만개 소멸, 외환위기 이후 처음

 

 


19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통계청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600만3639개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613만9899개에서 13만6260개(2.2%) 감소했다.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 등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까지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20년(603만2022개)과 비교해도 더 적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조정과 분석을 거쳐 오는 9월 공표된다.

 

전국사업체조사는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고용구조를 파악하는 통계작업이다. 여러 영업장을 거느린 법인을 하나로 간주하는 기업조사와 달리 상점과 음식점 등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민생경기를 보다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올해에는 예산 270억6000만원, 조사인 1만1945명을 투입해 714만7276개 사업장을 전수 조사했다. 통계청은 현재 조사와 데이터 입력 및 정리를 마친 상태다.

 

사업체조사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래 사업체가 감소한 것은 1998년이 유일했다. 1997년 285만개였던 사업체는 외환위기 여파로 이듬해 278만개로 줄었다. 하지만 1999년에는 292만개로 회복했다. 21세기 한국의 첫 경제위기라 불리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에도 국내 사업체는 2000여개(0.1%)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0.1%),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0.8%) 때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갔다.

 

감소세는 수도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에 위치한 사업체는 112만6021개로 전년 대비 5만4004개(4.5%) 줄어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 규모와 폭 모두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사업체가 각 4만1564개(2.7%), 7339개(2.3%) 줄어 평균치를 웃돌았다.

 

통계청은 “4분기 자료가 갱신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다”면서 “이후 검수를 하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소세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소 폭이 13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크고, 검수 과정 역시 변동이나 오류를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직전 조사 때도 통계청은 확정치가 아닌 잠정치를 배포했는데 차이가 1000여개 정도에 그쳤다.

 

57만개 줄줄이 휴·폐업…"삼중고에 앞으로 더 걱정"

 

사업체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휴·폐업’이었다. 통계청은 기업조사와 달리 사업체 조사에 휴·폐업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사업체의 규모와 매출 등을 파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게 이유다. 본지 취재 결과로는 휴·폐업 사업체가 56만9930개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유고 사업체’ 114만3637개의 절반이다. 영위를 파악하지 못한 ‘확인 불가’ 사업체가 33만3487개(29.1%)임을 고려하면 실제 문 닫은 사업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407897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50 04.29 41,7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65,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82,44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50,1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5,28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32,1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74,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6,1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4,1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06,3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83,6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8658 정보 찹쌀선과의 비밀 13:55 24
2398657 이슈 블라인드에 올라온 효과적인 전남친 잊는법.jpg 2 13:54 354
2398656 이슈 한혜진이 실제로 본 모델 중 가장 잘생겼다는 모델ㄷㄷㄷ 11 13:53 1,154
2398655 이슈 'OO적 사고' 밈 때문에 분노한 롤붕이들;; (이유: 본인들만 모르는 유행어라서) 5 13:53 438
2398654 이슈 서울대 신경외과 방재승 교수 “예약환자 1900명에 죄송하지만 떠난다” 8 13:52 763
2398653 기사/뉴스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BIGHIT MUSIC), 글로벌 오디션 개최... 온ㆍ오프라인 병행 2 13:51 169
2398652 이슈 한문철TV 역대급 어이없음 블랙박스.........gif 7 13:51 636
2398651 기사/뉴스 "욕설하면 전화 끊는다" 악성민원 근절 초강수 통할까 6 13:50 303
2398650 유머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2 13:50 343
2398649 이슈 한국인 전체 역대급 가스라이팅.jpg 15 13:49 1,570
2398648 유머 딱히 숨길 생각도 없었는디 아무튼 집안의 진실을 알아버리고 만 조카.... 13 13:49 1,246
2398647 기사/뉴스 고경표, 입금되니 연기 한번 끝내주네…쉴 새 없이 날아다녔다 [비밀은 없어](종합) 2 13:47 396
2398646 이슈 악플러 현타오게 만드는 반응 레전드.jpg 4 13:47 1,192
2398645 이슈 드디어 내일이 지나면 만료가 되는 노예계약.jpg 11 13:47 1,616
2398644 정보 드라마에서 구여친계의 양대산맥중 레전드는 누구라고 생각해? 26 13:46 661
2398643 이슈 유재석st로 아이브 이름부르기 . jpg 14 13:45 764
2398642 이슈 여돌 ㄹㅈㄷ 비주얼하면 누가 떠올라? 114 13:44 1,405
2398641 이슈 ??? : 전남친이 결혼식에 와서 축가 불러주면 어떨 거 같음? 3 13:44 633
2398640 기사/뉴스 노동절에 80만명 본 '범죄도시4' 곧 600만 넘는다 3 13:44 196
2398639 이슈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선풍기 주워왔다ㄷㄷㄷㄷㄷ 20 13:43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