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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지난해 사업체 26년 만에 줄었다…휴·폐업 57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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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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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체 600만개…14만개 줄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해
'확인불가'만 33만개, 휴·폐업 더 많을 듯
"경기 나빠 문 닫는 사업체 늘어날 것"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명동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명동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3년 가까이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하기로 결심했다. 창업 초기에는 장사가 어느 정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이익이 줄어 최근에는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장사가 잘되는 성수기에도 재료비와 전기료를 빼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A씨는 창업 과정에서 빚이 불어나는 바람에 개인회생까지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국내 사업체가 약 14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가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였던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통계인 ‘휴·폐업’ 사업체는 57만개에 육박했다. 올해도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 사업체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꾸준히 증가해 온 한국 경제의 양적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년 만에 사업체 14만개 소멸, 외환위기 이후 처음

 

 


19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통계청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600만3639개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613만9899개에서 13만6260개(2.2%) 감소했다.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 등 물리적 장소가 없는 사업체까지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20년(603만2022개)과 비교해도 더 적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조정과 분석을 거쳐 오는 9월 공표된다.

 

전국사업체조사는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고용구조를 파악하는 통계작업이다. 여러 영업장을 거느린 법인을 하나로 간주하는 기업조사와 달리 상점과 음식점 등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민생경기를 보다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올해에는 예산 270억6000만원, 조사인 1만1945명을 투입해 714만7276개 사업장을 전수 조사했다. 통계청은 현재 조사와 데이터 입력 및 정리를 마친 상태다.

 

사업체조사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래 사업체가 감소한 것은 1998년이 유일했다. 1997년 285만개였던 사업체는 외환위기 여파로 이듬해 278만개로 줄었다. 하지만 1999년에는 292만개로 회복했다. 21세기 한국의 첫 경제위기라 불리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에도 국내 사업체는 2000여개(0.1%)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0.1%),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0.8%) 때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갔다.

 

감소세는 수도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에 위치한 사업체는 112만6021개로 전년 대비 5만4004개(4.5%) 줄어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 규모와 폭 모두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위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사업체가 각 4만1564개(2.7%), 7339개(2.3%) 줄어 평균치를 웃돌았다.

 

통계청은 “4분기 자료가 갱신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수치는 확정치가 아니다”면서 “이후 검수를 하면 숫자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소세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소 폭이 13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크고, 검수 과정 역시 변동이나 오류를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직전 조사 때도 통계청은 확정치가 아닌 잠정치를 배포했는데 차이가 1000여개 정도에 그쳤다.

 

57만개 줄줄이 휴·폐업…"삼중고에 앞으로 더 걱정"

 

사업체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휴·폐업’이었다. 통계청은 기업조사와 달리 사업체 조사에 휴·폐업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사업체의 규모와 매출 등을 파악하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게 이유다. 본지 취재 결과로는 휴·폐업 사업체가 56만9930개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유고 사업체’ 114만3637개의 절반이다. 영위를 파악하지 못한 ‘확인 불가’ 사업체가 33만3487개(29.1%)임을 고려하면 실제 문 닫은 사업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40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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