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일본 명품 시장으로 해외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엔저 현상에도 명품 브랜드가 일본 내 가격을 조정하지 않으면서 해외 쇼핑객들이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1만 1700달러(약 1608만원)인 샤넬 클래식 블랙 양가죽 가방의 경우 일본에선 1만 277달러(약 1412만원)에 살 수 있다.
미국에서 1050달러(약 144만원)인 크리스찬 디올의 자도르 슬링백 펌프스 구두도 일본에서는 860달러(약 83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프라다 선글라스는 미국에서 530달러(약 73만원)지만 일본에서는 395달러(약 54만원)이다.
또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경우 미국에서 6450달러(약 886만 원)인데 일본에서는 78만 5000엔(약 700만 원)에 구매 할 수 있다.
이처럼 확연한 가격 차이 때문에 해외 명품 쇼핑객들이 점점 더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 일부는 일본에서 구매한 명품을 재판매하는 행위로 이익을 얻기도 한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중고 의류도 마찬가지다. 독일 베를린에서 와서 명품 쇼핑을 즐긴 한 20대 학생은 "엄청나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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