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 시즌인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매년 이 시기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일본을 찾는 데 그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월은 3·1절이라는 양국 간의 아픈 과거사가 있지만, 3일간의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이후에도 일본은 찾는 이들이 이어졌다.
엔저에 이어 봄을 알리는 벚꽃축제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해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에 행정지도 등 단속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대목을 노린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는 여전했고 이에 같은 “자국민을 호구 취급한다”는 비판과 함께 “한국의 비싼 물가에 차라리 일본에 가겠다”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실제 18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3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66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에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8만1600명이다.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명을 넘긴 건 196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부활절 연휴와 벚꽃 개화 시즌을 맞아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 늘면서 1~3월 여행 소비액(속보치)도 증가해 무려 1조7505억엔(15조665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인당 여행 지출액도 늘어 2019년 동기에 견줘 무려 41.6%(20만8760엔·186만8100원)나 증가했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3·1절이나 광복절 등이라고 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행업계는 이 시기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날 거로 전망했다.
이에 발맞춰 일본 정부는 올해 하네다공항과 간사이공항을 시작으로 공항 입국 수속 간소화를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세관 및 입국 심사 정보를 처리하는 단말기 시험 운용이 끝나 정식 시행되면 입국하기 전 일본 정부 웹사이트(VisitJapan Web)를 통해 여권과 휴대품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미리 발급받은 QR코드를 단말기에 읽히면 일괄 처리되는데, 단 1분이면 수속이 끝나게 돼 방문객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사무 처리도 효율화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2534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