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화산농협(조합장 정낙온)은 지난달말 ‘마늘 가공제품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영천에서 생산된 ‘영천별아마늘’을 활용한 가공상품 4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늘 가공은 그동안 1차 산물을 단순 가공하는 형태, 즉 ‘깐마늘’이나 ‘다진마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기능성을 내세운 일부 건강기능식품들도 개발돼 있었지만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화산농협은 마늘 소비를 늘리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화를 고민한 끝에 농협식품R&D연구소에 의뢰해 개발한 마늘칩‧마늘깡‧마늘부각‧마늘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건 스낵 제품이다.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안주용 스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 마늘을 이용한 스낵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강대익 농협R&D연구소장은 “기존엔 ‘과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어른을 위한 과자’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마늘은 이런 트렌드에 잘 맞는 원료로, 건강한 안주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마늘을 그대로 슬라이스해 건조시킨 듯한 ‘마늘칩’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낙온 조합장은 “‘마늘깡’ 제품은 알마늘에 시즈닝을 더한 이색적인 과자 모양이었다면, ‘마늘칩’은 편썬 마늘을 말려 시즈닝을 한 듯한 제품”이라며 “샐러드·카나페 등 요리와 접목해도 좋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발된 제품들엔 영천마늘 뿐 아니라 국내산 쌀‧다시마‧콩가루 등 국산 재료가 사용된 만큼 몸에 좋은 건강한 간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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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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