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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임진왜란 적장에게 입양된 조선 여인 쥬리아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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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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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시가 조선 고아들 데려옴.

 

그 중 양반가문 출신 여자애를 데려옴. (본명:김타아, 김다아, 김단아 추정, 오타아는 본명 타아에 귀부인 이름 앞에 쓰는 '오'가 붙은 거)

 

고니시 엄마가 조선말 잘했고 애지중지 키우고 고니시 부인도 친딸처럼 키우고 자기 시녀 시킴.

 

세례 시켜서 세례명 쥬리아(율리아 일어표기)로 됨.

 

어릴 때부터 기품있고 똑똑했다 함.

 

당시 신분 높아도 글이나 예절 제대로 아는 다이묘도 여성도 드묾. 대부분 문맹임.

 

근데 조선은 양반 중 지체 높은 양반은 딸에게 세자빈 간택용 궁중예절뿐 아니라 어릴 때 유교 경전과 글 가르침.

 

그래서 영특해 교육 잘 시켜서 고니시 가업의 약학 지식 배우고 조예 깊고, 품위 가진 총명한 절세미인으로 유명해 짐.

 

다이묘들 구애도 많이 받았다 함.

 

동서전쟁 후 고니시 참수되고 고니시 집안 몰살되고 이에야스에게 전리품으로 보내져 오오쿠에서 일하는 시녀가 됨.

 

이에야스가 총애해서 아꼈는지 성 옮길 때마다 공식석상에 대동함.

 

이때 알현한 선교사 기록이 좀 있음.

 

젊고 대단한 미인이라 측실인줄 알았는데 동정서원(평생 독신으로서 정조도 지킬 것을 맹세함)을 한 자에다가 자신의 재산과 명성을 빈민구제와 선교 봉사에 썼던 인격자였다 함.

 

“쥬리아가 쇼군의 첩이라고 생각해 성체를 주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어느 날 그녀가, 만약 쇼군이 불러도 그의 요구를 들어주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_ 뮤노스 신부가 마닐라 교구장에게 보고한 서한중에서

 

“그녀의 덕행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아직 젊은 나이인 인생의 황금기에 있으며 무엇보다도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고 또한 그 많은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가시 사이의 장미처럼 자신의 영혼을 더럽히느니 차라리 삶을 포기하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


_ 히람 신부의 서한 중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줄리아를 매우 사랑해서 그녀와 결혼할 생각까지 했다. 그러자면 쥬리아가 개종해야만 했다. 그러나 쥬리아는 독재 군주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즉석에서 동정 서원을 했다.”


_ 브뤼기에르 주교, <조선천주교회 약사> 중에서

 

하지만 이에야스도 이미 70살이고 측실도 많아서 여색으로 탐한 게 아니라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인재였기에 아꼈던 것 같다는 시각임.

 

 

2023년에 한 편지와 의복이 공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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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란 때 어린 자신과 생이별한 남동생이 맞는지 묻는 편지와 이에야스가 남동생(본명 김운낙 추정. 현재 무라타 성씨의 시조가 됨)에게 하사한 의복임.

 

편지에 본명과 신원 공개가 됨. 고위층 양반 여식이 맞았고 글도 한문체, 일어체 도 모두 품위있다고 함.

 

1612년에 키리시탄 박해가 시작되고 이에야스가 배교하고 측실되라는 거 거부함.

 

그러나 이에야스는 아끼던 쥬리아를 차마 참수 처형은 안 시키고 섬 유배만 3번 보냄.

 

「そちは伏見から駿府へと忠勤を励んだこともあり、棄教すれば一切の咎めはないが、もし強情をはるというなら、見せしめに同僚の邪教徒の顔に焼印をしたうえで、島流しとし、さらにはそちにも、遠島を申しつけるがどうじゃ」
(加来耕三著『山内一豊の妻と戦国女性の謎』より一部抜粋)

 

쥬리아는 피투성이 맨발로 유배지 순례함.

 

쥬리아가 죽을까봐 이에야스가 시종도 붙여줌. 사자도 지속적으로 보내서 생사확인 계속함.

 

이에야스는 군주의 명보다 종교신념을 더 따르는 걸 이해 못했고 차마 죽일 순 없어서 번복할 기회를 주면서 돌아오라고 죄 사면 조건으로 3년마다 회유함.

 

하지만 마지막까지 배교 거부. 측실도 거부. 사면도 신분상승의 부와 명성도 다 거부함.

 

신을 섬기는 자로 천상의 왕과 지상의 왕 둘을 섬길 수 없다고 일침 날림.

 

“그녀는 임진년 전쟁에서 붙잡혀온 불쌍한 외국인이지만 궁궐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조선에서 태어난 제가 지상의 왕(이에야스)을 기쁘게 하려고 고니시 유키나가를 통해 일본에 와서 섬기게 된 하느님을 불편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줄리아는 계율을 수호하는 일에 열심이었지만, 끝내 왕명을 따르지 않아 1612년 4월 20일 오시마(大島) 섬으로 쫓겨 갔습니다."

 

_예수회 총장 신부에게 보내진 1613년 1월 12일자 보고서한

 

결국 더 먼 고즈시마까지 유배됨. 순교할 각오로 유배지에서 선교하고 의학 약학 지식으로 환자, 주민들 돌보고 봉사해서 숭고한 수호성인 성녀(동정녀)로 추앙 받음.

 

이후 이에야스 사후에 풀려나 돌아와서도 오사카, 나가사키에서 교육과 선교에 힘쓰며 의료봉사했단 기록있음.

 

언제 사망했는지 불분명함. 젊은시절 이후 중년 기록도 없고 남동생 가문쪽 기록도 없고 묘도 없음. (섬에서 60대까지 살았다, 남동생네서 여생보냈다는 가설은 사라짐)

 

그래서 키리시탄(크리스챤) 탄압이 더 극심해질 때 혐지에서 창창한 나이에 객사로 단명했다고 보는 시각임.

 

(같은 조선 양반출신 고아에 동갑이거나 비슷한 또래였던 권빈세트 수사는 화형 당함)

 

뮤지컬이나 영화드라마화 될 만한 인물인데 하필 양부인 고니시가 임진왜란 선봉장에다가 학살자라, 거둬준 양부모의 키리스탄 유지를 잇고 성녀가 된다식의 전개가 울나라 정서상 맞지 않아서 지금까지 소재로 안 됐던 거임.

 

(70년대에 영화로 나오긴 했음에도)

 

교과서와 미디어 등 국내엔 굳이 조명을 안 시켜서 종교쪽 말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음.

 

 

https://www.dogdrip.net/53846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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