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숑 <전지적 독자 시점>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무려 3149편에 달하는 장편 판타지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작품을 완독한 이는 단 한 명 뿐이었다.
"과거의 실패를 경전처럼 여기지 마. 아무것도 안 하면 바뀌는 건 없다고."
근서 <내가 키운 S급들>
F급 헌터.
그것도 잘나가는 S급 동생 발목이나 잡는 쓸모없고 찌질한 F급 형.
개판 된 인생 대충 살다가
결국 동생 목숨까지 잡아먹고 회귀한 내게 주어진 칭호,
'완벽한 양육자'.
그래, 이번에는 나대지 말고 얌전히 잘난놈들 뒷바라지나 해 주자.
라고 생각했는데, S급들이 좀 이상하다.
"어떻게든 살아. 무슨 짓을 해서든. 우린 그렇게 살아왔잖아."
백덕수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4년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발!]
[상태이상 :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발생!]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특이사항 : 빙의 전 아이돌 데이터 찍어다 팔았었음
"그냥 '이걸 해내겠다.' 정도만 생각해."
연산호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3,000m 아래 해저기지에
입사한 지 닷새 만에 물이 샌다고?
"저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는 게 더 비효율적일 수도 있어요.
더 위험해지거나, 더 힘들어지거나 할 수도 있어요.
이게 저 사람들을 떼어낼 마지막 방법일지도 몰라요."
"생명을 구하는 일은 늘 비효율적이에요."
정수읠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망해가는 출판사의 편집자 김정진은
소설 속으로 가 갑부집의 무능한 막내아들에 빙의한다.
직장인의 꿈, 돈 많은 백수가 되나 했더니….
'왜 이렇게 능력치를 높게 줬어! 백수도 못 하게!"
사랑이 죽은 세계에선 사랑의 언어를 흉내낼 수밖에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