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이완용 땅 457만평, 환수된 건 3천평…"갈길 먼 친일재산 환수"
819 6
2015.08.14 09:19
819 6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황재하 기자] [[광복 70년-아직도 끝나지 않은 친일청산(下)] "친일재산 환수 상설기구 필요"]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흘렀지만 친일 청산은 현재진행형이다. 친일파 대부분이 사망한 상황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 재산환수 작업이 유일하다.

남아있는 재산환수소송 2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올해 안에 나올 경우 관련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셈인데 계속적이고 현실적인 친일 청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문이미지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외벽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태극기가 미디어 파사드로 표현됐다.(사진=뉴스1)
◇친일재산환수 어디까지 왔나…2005년 특별법 시행 이후 소송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2005년 시행된 이후 조사위원회 활동을 거쳐 법무부가 수행한 재산환수소송은 총 96건으로, 이 중 94건이 완료됐다. 2건의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돼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판결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 주체인 법무부에게 공이 넘어간 이후 조사위원회의 활동은 종료됐다. 조사위는 2006년 7월 구성된 이후 2010년 7월 활동을 마감하기까지 4년간 친일행위자 168명의 토지 2475필지(1200억원 상당)를 찾아냈다. 이는 약 1300만㎡로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해당한다.

◇"재산환수 작업 계속돼야…상설기구 필요"
조사위는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활동이 이어지지 못했고, 아직도 상당한 규모의 친일재산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환수 작업을 계속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산의 범위가 부동산에 국한됐고 이마저도 제3자에게 처분해 환수가 어렵거나 친일 행위로 획득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해 누락된 것들이 상당수다. 매국노의 대명사격인 이완용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가 일제 강점기 1309필지(1573만㎡·475만8000평)의 땅을 보유했지만 국가 귀속이 결정된 건 16필지(1만928㎡·3300평)에 불과하다.

조사위 사무처장을 맡았던 법무법인 해마루의 장완익 변호사는 "조사위가 종료된 이후 관련 업무를 정부부처에서 이관받아 상시적으로 맡아주기를 희망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면서 "소송이 마무리되면 조사 자료가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갈 텐데 기록을 보관하는 차원에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시적인 조직이 아닌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목소리를 보탰다. 이 연구위원은 조사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친일재산 환수뿐만 아니라 과거사 문제를 포괄해 다루는 상설기구가 작은 규모로라도 존재해야 한다"며 "과거 일시적으로 운영됐던 기구는 특별법의 한계로 지속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친일재산 환수와 피해자들 배상 문제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범정부차원에서 상시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과거사 청산 자체가 과거사가 돼버린다"고 덧붙였다.

◇향후 소송 및 추가 조사 여부는?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2건의 소송은 모두 이해승의 후손과 관련된 행정소송과 국가소송이다. 두 사건은 2심에서 국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친일재산 환수와 관련한 소송 96건 중 확정된 94건에 대해 91건이 국가 승소로 결론났다.

법무부가 수행한 소송 96건은 모두 조사위 활동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조사위 활동 종료 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관련 소송업무만을 승계받았다"며 "소송 업무 외에 별도의 조사 권한까지 넘겨받은 것은 아니어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된 토지 외의 것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친일재산임이 명백한 경우에는 친일재산귀속법에 근거해 3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 추가로 환수소송을 내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별도 소송이 제기될 경우 역시 법무부가 맡아서 진행하게 되지만 추가로 친일재산을 찾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GS25XGOPIZZA🍕] 이 구역의 쩝쩝박사 모여라🙋‍♂️🙋‍♀️ GS25 고피자 무료 시식권 이벤트 & 10월 역대급 할인 소식 🍕최.초.공.개🍕 367 10.01 39,5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85,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59,7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09,25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71,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05,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34,6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96,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85,6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49,7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7172 이슈 DAZED KOREA 디올뷰티 X 정해인 디지털화보 커버 4종 12:56 5
2517171 이슈 보자마자 기레기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기사제목 12:56 36
2517170 기사/뉴스 하성운 측 '엄친아' OST 백예린 표절 의혹에 "논란과 무관”[공식입장전문] 12:55 100
2517169 기사/뉴스 '이래서 SRT 자리 없었나'…1억 넘는 악성 환불자 43명, 무슨일 12 12:51 592
2517168 이슈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하고 먹는다는 우리나라 희귀 식재료 16 12:50 1,434
2517167 이슈 여군 상위1 프로만 있다는 수방사 특임대 출연진 포스 4 12:49 722
2517166 유머 넷플릭스: 음식에관한 흥미진진한 시리즈 6 12:49 333
2517165 기사/뉴스 [단독] 건보공단, 동성부부 피부양자 자격 허용 34 12:44 2,202
2517164 유머 [MLB] 김하성 근황 2 12:43 896
2517163 이슈 아직 잘 사귀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9) ♥ 비토리아 세레티(26) 커플 17 12:43 1,987
2517162 유머 퀄리티 개쩌는 일본 야구 게임.gif 6 12:42 458
2517161 이슈 최예나 x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네모네모 챌린지 4 12:42 267
2517160 이슈 8년째 시작 가격 동결 중인 아이폰 프로 ㄷㄷ.jpg 24 12:41 2,294
2517159 이슈 데뷔 전 풋풋하고 너무 귀여운거 같은 세이마이네임 일본 출국 영상ㅋㅋㅋ 12:41 228
2517158 유머 @: 너 노래 안하는거 확실해? 2 12:40 559
2517157 이슈 이창섭 PPL입니다 2 12:38 489
2517156 기사/뉴스 장윤정, '트로트퀸' 자격 증명한 설욕 라이브..'립싱크 논란' 정면돌파 [종합] 5 12:38 837
2517155 기사/뉴스 여성 BJ 성관계 중 살해' 40대男 징역 25년…"반성과 죄책감 없어" 11 12:37 1,319
2517154 이슈 로또 당첨됐는데 성과급까지 다 받고 퇴사한 사람 191 12:36 13,409
2517153 기사/뉴스 "힐러리 악몽 재현될수도"…해리스 득표 이기고도 敗 가능성 9 12:34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