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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엠스플 빙상] 교통사고 은폐·보험사기 의혹, 빙상연맹의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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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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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국가대표 상비군 ‘교통사고’ 은폐한 적 없다”
피해선수, 부모들 “'SNS는 물론 친구들에게도 발설하지 마라'고 했다”
빙상연맹 “사고 즉시 현장조치”, 실상은 경찰서에 사고접수도 안했다
빙상연맹의 궁색한 변명 ““훈련 중 교통사고도 (어쨌든) 훈련 기간에 벌어진 일 아닌가”
빙상연맹 "대한체육회에 사실보고했다.", 대한체육회 "보고된 문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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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의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에 사실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엔 빙상연맹으로부터 받은 관련 문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빙상연맹이 국가대표팀 상비군 선수들의 교통사고를 은폐하고, 피해선수들과 부모들에게 보험 사기에 가까운 해결책을 제안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엠스플뉴스 보도와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악의적인 허위보도’란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6월 5일 빙상연맹은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1일 엠스플뉴스가 보도한 [빙상연맹, 교통사고 은폐에 ‘보험사기’ 정황 포착] 기사와 관련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보도한 엠스플뉴스에 해당 기사 및 관련 기사의 즉각적인 삭제와 공식적인 사과를 포함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빙상연맹이 상기 기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정정 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민·형사상 일체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엠스플뉴스는 취재 과정에서 빙상연맹에 수차례에 걸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사고 차량 계약자인 이00 상비군 감독과 정00, 이00 코치에게도 연락을 취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빙상연맹 지세근(삼성잔자 경력컨설팅 상무 역임) 행정 부회장은 아예 사고 자체를 알지 못한 상태였고, 박00 사무처장은 최초 전화 인터뷰에서 간단히 입장을 밝힌 뒤 이후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00 감독과 두 코치는 연락을 받지 않거나 “할 말이 없다.” “윗분과 상의한 뒤 연락하겠다”고 말한 뒤 역시 연락을 받지 않았다.
 
빙상연맹이 반박 보도자료를 낸 5일 오후까지도 빙상연맹은 연맹 사무실을 찾은 엠스플뉴스 기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기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엠스플뉴스는 향후 빙상연맹의 반론을 충실히 반영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보도자료 받아쓰기’에서 벗어나 해당 논란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로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다. 다음은 빙상연맹의 반박을 예상해 엠스플뉴스가 준비한 추가 보도 내용이다.
 
피해선수들과 부모들의 분개 “사고 즉시 병원 진료하고, 현장 조치 취했다? 구급차 대신 코치가 두 번에 걸쳐 남양주 병원으로 선수들 데리고 갔다.” 경찰 “사고 접수 기록 전혀 없다.” 보험사 직원 “경찰에 사고 접수하는 게 상식적인 현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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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1일 ‘상비군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노원구 화랑로 삼육대 앞 삼거리(사진=네이버 로드뷰)
 
빙상연맹은 보도자료에서 부상이 우려되는 선수는 사고 당일 즉시 전원 병원 진료를 받게 했고 당시 렌터카 회사 및 렌터카 공제조합에 연락해 현장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만 본다면 빙상연맹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사고에 대처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연 그럴까.
 
역설적이게도 엠스플뉴스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교통사고’ 취재를 시작한 건 빙상연맹의 사고 대처가 '발 빠르고, 적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사고는 2017년 8월 11일 태릉빙상장에서 새벽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과 코치들이 차량 3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남양주 M 호텔로 복귀할 때 일어났다.
 
‘버스전용 차로 불법운행 단속카메라’를 발견한 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던 정00 코치가 몰던 차와 뒤를 따르던 이00 코치가 운전하던 차가 충돌한 뒤 주변에 있던 차 2대를 들이받은 게 발단이었다.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한 선수는 “사고 후, 선수 대부분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일부 선수는 깨진 차 유리 파편을 온몸에 뒤집어쓰기도 했다”며 “5명의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호소할 만큼 큰 사고였다”고 회상했다.
 
한 피해선수 부모는 “빙상연맹이 ‘사고 즉시’란 말을 쓰는 걸 보고 ‘저분들은 대체 양심이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4중 추돌사고로 몸이 생명인 선수들이 다쳤는데도 구급차 대신 사고가 나지 않은 홍00 코치가 몰던 차로 선수들을 날랐다. 그것도 두 번이나 사고 현장을 ‘왔다 갔다’하면서 남양주 Y 병원으로 선수들을 데리고 갔다. 그런데 무슨 ‘사고 즉시’ 운운하느냐고 분개했다.
 
이 피해선수 부모는 “빙상연맹이 보도자료에서 ‘사고 즉시 치료’를 강조했지만, 그 이후 치료에 대해선 일언반구 설명이 없는 이유가 있다”며 “사고 피해선수들의 추가 치료와 관련해 거의 도움을 준 게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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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이 묵던 M호텔(사진 좌측), 그리고 교통사고 당시 피해 선수 19명이 진료를 받은 Y 정형외과(사진 우측)(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빙상연맹의 ‘당시 렌터카 회사 및 렌터카 공제조합에 연락해 현장 조치를 취했다’는 주장도, 주장만 들어선 빙상연맹이 발 빠르고, 능동적으로 사고 대처를 한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럴까.
 
당시 사고가 발생했을 때 ‘112신고센터’엔 4건의 사고신고가 접수됐다. 4건 가운데 2건은 빙상연맹 코치들이 몰던 차에 받힌 민간 차량 2대의 운전자로 확인됐다. 
 
현직 렌터카사 직원은 “전봇대를 들이받았다면 사고를 숨길 수 있었겠지만, 다른 차를 받았으면 그 차 운전자가 112에 신고하기 때문에 사고 자체를 숨길 수 없다. 게다가 자기 소유 차량도 아니고, 렌터카인데 어떻게 렌터카 회사에 연락을 안 할 수가 있었겠느냐며 "렌터카 회사에 연락을 취한 건 능동적인 대처가 아닌 당연한 대처"라고 말했다.
 
빙상연맹은 ‘현장 조치’를 강조했지만, 일반적이고도 상식적인 ‘현장 조치’인 경찰 사고접수는 생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고 발생지 관할서인 서울 노원경찰서를 찾았을 때 해당 경찰서의 교통사고계엔 ‘2017년 8월 11일 오전에 발생한 4중 추돌사고’ 접수 기록이 없었다. 사고 운전자와 피해 차량 두 대의 운전자가 현장에서 합의를 보며 서둘러 사고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현직 자동차보험사 직원은 “현장 합의로 사고를 종결하면 피해자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된다.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기에 피해보상 규모도 커진다. 사고 운전자들이 경찰에 사고 접수를 하는 것도 그런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4중 추돌사고라면 피해자와 피해액이 큰 만큼 경찰에 정식으로 사고접수하는 게 일반적이고도 상식적인 현장 조치라고 설명했다. 
 
엠스플뉴스 추가 취재 결과 빙상연맹 코치들의 차에 받힌 두 대의 민간 차량 가운데 하나는 수입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 연맹 대신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이 렌터카 계약자였다는 사실 왜 숨기나. 렌터카 계약위반으로 선수들에게 제대로 보상하지 않고, 연맹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됐음에도 사과 대신 ‘악의적인 보도’ 운운하는 빙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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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은 왜 연맹 명의로 렌터카를 계약하지 않은 것일까. 이와 관련해 빙상연맹은 입을 다물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빙상연맹은 보도자료에서 ‘공제조합에서 먼저 지급하고 청구한 선수 치료비도 전액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문구만 살피면 빙상연맹이 선수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엔 ‘왜 렌터카 공제조합이 먼저 치료비를 지급했는지’와 관련해선 별다른 설명이 없다.
 
‘렌터카 공제조합이 먼저 치료비를 지급하고’란 내용이야말로 이 교통사고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핵심 단서이자 빙상연맹이 감추고 싶은 진실일지 모른다. 
 
사고 차량이 가입했던 렌터카 공제종합보험의 보상담당자는 엠스플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계약서상 운전자와 실제 운전자가 달랐다 렌터카 계약서상 운전자는 이00 감독이었지만, 실제 사고 운전자는 정00, 이00코치였다고 밝혔다.
 
이 보상담당자는 “이럴 경우 렌터카 계약위반으로, 렌터카 업체에서 가입한 공제종합보험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당시 사고 운전자들(코치들)도 계약위반임을 잘 알았기에 ‘전액 비용을 자가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기억한다”며 계약위반 사고라도, 공제조합에서 먼저 치료비를 내준다. 나중에 사고 운전자로부터 우리가 먼저 지급한 치료비를 돌려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왜 빙상연맹 법인 대신 이00 감독 명의로 렌터카를 계약했느냐는 것이다. 사고 피해선수들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7개월 앞두고 ‘하계 합숙훈련’ 중이었다. 훈련 주관과 책임은 전적으로 빙상연맹에 있었다. 그렇다면 훈련에 사용할 렌터카 역시 빙상연맹 명의로 계약하는 게 당연했다. 
 
만약 빙상연맹 명의로 렌터카를 계약했다면 운전자가 누구였든 선수들은 공제조합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경찰서에 정당하게 사고접수를 해 사고의 시시비비 역시 가릴 수 있었을 것이다.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먼저 치료비를 내주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보도자료에서 이 부분을 ‘’ 빼놓은 채로 ‘공제조합에서 먼저 치료비를 지급했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빙상연맹이 정상적인 스포츠 단체라면 빙상연맹 명의가 아닌 감독 명의로 렌터카를 계약해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은 점과 ‘계약위반’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될 각종 피해 보상액을 전액 연맹이 떠안은 점에 대해 반성하고, 피해선수들과 빙상계에 사과 먼저 했을 것이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보도자료에서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악의적인 허위보도’란 말만을 되풀이했다. 정말 ‘악의(惡意)’의 주체는 누구일까.
 
피해선수 부모들 “빙상연맹 박00 사무처장이 ‘피해 선수들이 (11일 교통사고가 아닌) 8월 18일 새벽 훈련 중 다친 것으로 사고를 새로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증언. 박00 사무처장 “훈련 중에 교통사고도…(어쨌든) 훈련 기간에 벌어진 내용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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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빙상연맹 이사회 별첨자료'에 표기된 2017년 빙상 국가대표 상비군 강화훈련 일정.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의 '하계 강화훈련' 기간은 2017년 7월 31일부터 8월 18일까지였다. 하지만, 빙상연맹 이사회에 보고된 자료에선 어찌된 영문인지 8월 14일에 종료한 것으로 돼 있다(사진=엠스플뉴스)
 
빙상연맹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당시 렌터카 회사 및 렌터카 공제조합에 연락해 현장 조치를 취하고, 대한체육회에도 사고내용에 대해 보고를 했다’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에도 사고내용에 대해 보고를 했다’는 말로 사고 은폐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에 사고내용을 보고한 시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빙상연맹이 최초 교통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사고 발생으로부터 며칠이 지났을 때다. 교통사고 사실을 이00 감독과 두 코치가 빙상연맹에 숨기다가 불어나는 치료비와 피해보상액을 감당할 수 없어 뒤늦게 이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유로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사고내용을 보고한 것도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훌쩍 지난 뒤였다. 
 
무엇보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빙상연맹의 '대한체육회에 사실 보고를 했다'는 주장과 달리 대한체육회엔 빙상연맹이 보냈다는 사고 관련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사고내용을 보고한 것도 ‘사고 은폐’와 상관없이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선수 부모들에 따르면 빙상연맹 사무처를 진두지휘하는 박00 사무처장은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상비군 이00 감독과 피해선수 부모들을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피해선수 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박 사무처장이 ‘부모님들이 입을 맞추시면, 피해 선수들이 (11일 교통사고가 아닌) 8월 18일 새벽 훈련 중 다친 것으로 사고를 새로 접수하겠다. 그러면 대한체육회가 가입한 신종단체보험 상품에 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빙상연맹이 ‘사고 은폐’ 대신 대한체육회에 제대로 사고내용을 보고할 생각이었다면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나 선수들 현재 상태가 어떤지 사실대로 보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되레 피해선수 부모들에게 ‘부모님들이 입을 맞추시면’이라는 전제를 달고서 ‘피해 선수들이 (11일 교통사고가 아닌) 8월 18일 새벽 훈련 중 다친 것으로 사고를 새로 접수하겠다’는 말로 피해선수 부모들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유도했다.
 
실제로 박 사무처장은 ‘11일 교통사고 대신 18일 훈련 중 다친 것으로 대한체육회 신종단체보험에 사고 접수를 하라고 발언한 이유가 뭐냐’는 엠스플뉴스의 질문에 훈련 중에 교통사고도…(어쨌든) 훈련 기간에 벌어진 내용이지 않습니까란 말로 자신의 발언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대한체육회 신종단체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삼성화재 관계자 역시 “교통사고가 아닌 훈련 중 부상이 보험금 청구 이유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러고도 빙상연맹은 마치 대한체육회에 사고내용을 숨김없이 보고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보도자료에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엠스플뉴스 기사에서 기재하고 있는 것처럼 당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 사무처장이 2018년 8월 18일 삼성화재와 미리 확인한 후 보험금 청구를 종용했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렌터카 계약위반 사고로 제대로 된 사고보상처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연맹이 불필요한 피해보상액을 책임지게 됐다면, 그 사실을 대한체육회에 제대로 보고하는 게 빙상연맹의 임무라며 하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선수들이 마치 ‘훈련 중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고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은폐 중의 은폐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와 복수의 엠스플뉴스 자문변호사도 제기된 의혹처럼 빙상연맹이 없는 사고를 만들어 보험사에 부모들을 압박해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했다면, 설령 보험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었어도 보험 청구 사유가 거짓인 만큼 보험 사기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피해선수들 “빙상연맹 이00 감독이 ‘SNS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발설하지 마라’고 했다.” 피해선수들 부모들 “빙상연맹 이00 감독이 부모 대상으로 입단속시켰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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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빙상연맹 이사회' 보고서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교통사고와 관련된 내용이 명기돼 있다. '국가대표 후보 훈련 교통사고 관련 해당 전임지도자 사고 경위서 제출 요청'과 함께 '국가대표 후보 훈련 중 사고 발생시 종목 전임지도자 책임, 훈련 관리 철저'란 내용이 실려 있다. 빙상연맹은 당시 사고가 교통사고였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만, 대한체육회 실손보험을 타내기 위한 보험금 청구 땐 '훈련 중 부상'으로 적어내도록 했다. 덧붙여 이 사고가 애초 렌터카 계약 시 빙상연맹이 아닌 이00 감독 개인 명의로 계약하며 벌어진 사건임에도 빙상연맹이 모든 책임을 국가대표 지도자들에게로 돌렸음이 이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는 취재 중 여러 제보자로부터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줄 관련 증거들을 입수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빙상연맹 상비군 이00 감독이 사고 은폐를 종용했다는 증언이다.
 
피해선수들과 부모들은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SNS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사고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부모들에게도 일일이 연락을 취해 입단속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피해선수와 부모들은 ‘국가대표 선수 선발권’을 틀어쥔 빙상연맹과 여러 대학 감독들과 친분을 맺고 있는 이00 감독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빙상연맹의 뜻에 반할 때 어떤 보복과 불이익이 돌아오는지는 이미 문체부 특별감사 발표를 통해 가감없이 드러난 터다.
 
빙상연맹과 이 감독은 언론 취재에 당당히 응하기보단 ‘악의적인 허위보도’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이런 빙상연맹의 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엠스플뉴스가 ‘보도자료 받아쓰기’와 촌지 그리고 장학생 문화에서 벗어나 탐사 취재를 통해 빙상연맹의 민낯을 밝히는 기사를 쓸 때마다 빙상연맹은 늘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체부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진 총 49건의 감사처분 내용은 모두 엠스플뉴스 취재가 사실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빙상연맹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의 교통사고 은폐와 ‘보험사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박00 사무처장은 문체부 특별감사에서 6건의 직무 태만과 2건의 사회적 물의, 1건의 조직운영 비위, 1건의 배임, 1건의 부당지급 수당 환수로 징계요구를 받은 인물이다. 
 
박00 사무처장은 삼성그룹에서 빙상연맹으로 파견된 사람인 만큼 빙상인들 사이에선 ‘삼성을 대신하는 인물’로 인식돼 왔다. 어째서 빙상인들이 빙상연맹 회장사인 삼성을 불신하고,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촛불 시위를 계획 중인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취재 후 : 엠스플뉴스는 빙상연맹이 어떻게 피해선수들을 추가 조치했으며, 왜 교통사고가 났는지 추가 보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6년 삼성그룹 관계자가 어떤 방식으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핵심 내부자에게 핸드폰을 비롯한 ‘훌륭한 선물’을 건네고, 어떤 이익을 취했는지 국제 언론사와 연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박동희, 이동섭 기자 dhp1225@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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