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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한강갔다가 어느 남자가 따라와서 개식겁&소름돋은 후기(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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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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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한강 주변이라 거의 매일 운동을 하러 나가.
거의 같은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나 모자쓰고
남편이랑 같이 나가는데, 둘다 이어폰 끼고 걷기만 해.
나는 무지외반증이 심해서 오래 빨리 걸을 수가 없는데, 남편이랑 2키로 정도 걷고 남편은 뛰어서 1키로 정도 더 뛰고 돌아와서 뫄뫄 대교 아래 편의점에서 만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야.


평소처럼 함께 걷다가 남편은 뛰어가버렸고
나는 평소 걸음으로 걸어감.
근데 계속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길래
그 사람이 나때매 앞으로 못나가나 싶어서 비켜줬는데도 내 뒤에 있더라고.
내 앞에 아줌마 한분이 있어서 그 앞으로 쓱 갔는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아줌마랑 나사이에서 따라오는 거야.

내가 빨리 걸으면 빨리, 천천히 걸으면 천천히..


너무 이상해서 내가 조깅하듯이 뛰기 시작해서
평소 남편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는 편의점 근처를 지났어.

무궁화공원인가 하는 게 있길래
거기 잠깐 숨어있다가 나올 생각으로 거기 들어갔는데
너무 어둡길래 바로 나와버렸다????



아 씨발... 그새끼가 내가 갑자기 없어지니까
그 근처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던 거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시 편의점쪽으로 뛰는데
날 잡으려고? 하면서 휴대폰을 들이 밀길래
못보고 못들은 척하고 계속 뜀..


다행히 편의점쪽에 사람도 많고
운동기구 근처엔 가족단위 사람이 많아서
거기에 몸을 피하고 있었음...
어떤 가족한테 사정 말하면서 아는사람인척해주라고 했더니 흔쾌히 해주시는데,
날 따라온 새끼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까이는 못오고 한 삼미터 근처에서 나 지켜보고 있더라.....



씨빻....진짜 소름돋아서 남편한테 바로 콜ㅎㅐ서
당장 편의점으로 오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리를 꿱꿱 지름...

한 삼분있다가 남편이 빠르게 뛰어오길래
같이 있던 가족한테 고맙다고 하고
남편 손 잡고 뛰기 시작ㅠㅠㅠㅠ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ㅠㅠㅠㅠㅠㅠ
바로 오면 따라올거 같아서 일부러 한강산책길로 해서 우리아파트 통로로 안들어오고
아예 지하철 역쪽으로 아주 크게 돌아서 집 왔는데
오는 길에 보니까....




아 시바....
그새끼 우리아파트랑 한강 연결된 통로쪽에 기다리고 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소름....
당분간은 운동 안나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출 없는 운동복에 모자까지 눌러써서
뒤에선 내 얼굴도 안보였을텐데....
그렇게 오래 따라온 거 봐서 그냥 번호 묻는 사람은 아니었던걸로 추정되서 더 소름


다들 안전하게 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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