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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018.05.16 23:37

정답을 모르겠는 후기

무명의 더쿠 http://theqoo.net/731850336
조회 수 256 댓글 2

남들보기에는 돈이 없어서 그렇지 화목해보이는 우리집이었지만

사실은 막장드라마 중에서도 막장급으로 문제가 있었어.

나에게까지 숨겨왔고 눈치가 없어서 나도 몰랐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고 다 알게 됐어.


집안문제들 몇개 해결된것도 있지만

하나 지나가면 또 새로 생기듯이 지금도 그래.

그리고 예전의 문제들로 가족들은 모두 상처투성이야.

각자 본인이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내가 봐도 그 중에 제일 보호받았던 건 나야.

그치만 그 사실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나도 참 많이 힘들었고

이후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작년 늦은 여름, 갑자기 무기력하고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어.

처음엔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한달쯤 그렇게 지나니까 우울증인거 같더라.

다섯달을 앓고 나서 그래도 다행히 조금 괜찮아졌고 벗어났다고 생각했어.

근데 지난달부터 다시 그러네..


나는 우리가족들을 너무너무 사랑해.

근데 요즘 나에게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


무슨 일만 나면 하소연하는거

싸움 말리는거 뒷일처리하는거

나도 아직 갈길이 먼데 가족들이랑 엮이면

안그래도 주변친구들에 비해 늦은 내가 더 늦어지는거 같아...

아니 사실 늦어지는것보다도 힘들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어


죽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남은 가족들 손가락질 받을까봐

나때문에 더 불행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혼자 도망가버리고 싶은데

가족들은 이런 내 상태를 알지도 못하고..

아마 얘기해도 (내가 그래도 그 중에서는 제일 보호받은 터라) 제가 왜저러나 이해해주지 못할것도 같고

내가 혼자 나가버리면 다들 충격먹을거야.

그리고 내가 제일 보호받았었고 집에서 지원도 받았는데

나살겠다고 나가는게 이기적인것 같고..


솔직히 스스로도

후회스러운 일들 투성이에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왜 난 더 강하고 독한 사람이 아닌건지.


요즘은 그런 생각들이 들어.

비가 온 뒤에 날이 개고

시련이 지나가고 나면 좋은 날들만 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계속 힘들기만 한거 보면

어쩌면 그게 내 인생일지도 모른다고.


내일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그게 정답이고

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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