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제 아침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하셨어(대략 오전 9시경부터)
내가 간단한 검사할 일이 있어서 사는곳에 있는 2차병원엘 갔는데 거기에 함께 동행하셨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 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는 거야.
조금만 걸어도 어지럽다고 하고 속 메스껍다고 하고.
놀라서 바로 신경과에 가서 진료 받았는데 당시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그냥 약 먹고 문제있으면 와라 하고 끝냄.
근데 오후 네시? 다섯시쯤 되니까 조금만 걸어도 헛구역질 하시는거야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다시 신경과 가서 뇌 mri 찍자고 했어.
근데 mri상 결과에 이상 없다고 나와서..
결과 나올때 즈음에는 아예 걷지도 못하고
누워있어도 너무 어지럽다,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구토...
집에 가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입원수속 밟고 입원했는데
밤새 토하셨고 화장실 갈때도 어지러워서 똑바로 서지를 못하셔서 부축받아야 겨우 갔어...
오늘 오전에 의사가 와서 간단하게 증상 보고
이석증인 것 같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이석증인가보다(mri에 문제 없으니까)
했는데 이석정복술 받아도 상태가 호전이 안되는거야.
여전히 계속 구토하시고 어지러움 호소하시고 못걸으시고..
의사가 오후문진(오후 2시쯤?) 와서 혹시나 싶어서 엄마한테
자기 손가락 들고 이걸 왼손으로 잡아보고 오른손으로 잡아보라고 했는데
왼손은 잡는데 오른손은 허공에서 손짓함.
바로 의사가 아 이건 이석증 아니라고 빨리 검사 다시받자고 해서
CT랑 MRI 찍었는데 우측 연수부분에서 뇌경색 진단받음 결국 ㅠ
최종 진단이 오후 3시쯤?
엄마는 이제 오른손을 움직이기는 하시는데 컨트롤을 못하셔
물통 잡으려고 해도 손이 빗나감..
의사는 혈전의 위치가 좋지는 않다.
우측 연수면 뇌의 톨게이트? 같은 부분이라서 후유증도 크게 올 가능성이 높고
수술도 할 수 없대. 약물치료만 가능하다고 하시고.
다행인건 혈전이 크기가 크지는 않아서(0.3미리) 생명이 위독한 정도까지 가진 않을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것저것 검색해보니까 위치가 정말 안좋은 위치 맞고ㅠ
그래서 혈관이 막혔다는 건지 안막혔다는건지 제대로 설명도 못들었고
(나는 혈전이 작아서 혈관이 다 막히지는 않았다로 알아듣고 아빠는 충격받아서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하심)
약물치료 일단 한다는데..
혈전이 저정도 크기면 위험한건지 아닌지도 판단 안되고
혈전이 작다면 왜 오른쪽 손에 이상이 왔는지도 너무 의문이고
연수쪽 뇌경색이면 연수부분이 부을 수도 있어서 처음 며칠은 중환자실에서 경과 봐야 한다는데
왜 엄마는 일반병실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뇌경색 경험 있거나 주변에 겪으신 분 있는 덬들아
가볍게 아는 정보라도 좋으니까 아무거나 정보 좀 줄래
너무 불안해서 잠도 안오고 하는거라고는 정보찾기 이것저것 검색해보기..
위치 안좋다는 얘기는 공통적으로 계속 나와서 너무 심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