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치매걸린 할머니모시는거 관련 조언받고싶은 중기
4,805 40
2018.04.21 15:28
4,805 40
날씨도 좋은데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후기방에 글써 ㅠㅠ 나는25살이고 취준중이야
우리집은 일단 엄마랑 아빠랑 말을 안해. 말 전할 거 있으면 무조건 나랑 동생통해서해
내 기억이 닿는 한 엄마랑 아빠가 다정한 대화는 물론이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하는것도 본적이 없다. 엄마아빠는 자식들한텐 잘해줘. 근데 서로한테 좋은 파트너는 절대 아냐. 작년에 진짜 이혼 직전까지 갔는데 동네 소문나는거도 솔직히 부담스러워하는거같고 나 결혼전에 흠잡힐까봐 그런것도 있는지 이혼은 안하셨구..

서론이 길었는데 작년에 이혼한다 난리났을때 내가 첫째라 엄마랑 아빠사이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어. 그때 내가 느낀건.... 우리아빠가 생각보다 더 답이 없는 사람이라는거야. 아빠는 말은 안했지만 머리는 진짜 가부장적인 옛날사람이었다는것도 새삼 깨달았구 할머니라면 뭐가 그리 애틋한지
나는 그때 부모 이혼할수있다는 위기에 너무 힘들고 난 이제 어떡하나 매일 울면서지냇는데 아빠가 나 불러내서 한다는 첫마디가
"자기가 할머니 못모셔서 형제들한테 아무소리도 못하고 산다"
이말을 하더라고... 하 진짜.

몇달전부터 우리가 할머니 모시고있거든? 근데 할머니가 치매기가 있어... 맨날 오줌지리고... 똥싼거 화장실에 다 묻히고... 아침마다 냄새나고는 빨래 세탁기돌리고. 가끔 집도 못찾아오고. 이거 다 엄마몫이야. 엄마도 완전 전업주부는 아니라 일도 나가시거든 . 엄마는 할머니 맨날 뜨신밥 차리고 아침마다 매일 전쟁인데 아빠는 모르는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진짜 나와서 쳐다보지도 않아 ㅋㅋㅋㅋ


아빠는 장남도 아닌데 장남노릇하고있어. 차례 제사 다 우리집이고 아무도 안도와줘. 자식이 다섯명인데 ㅋㅋㅋㅋㅋ 할머니 가끔 챙기는 사람은 고모딸(손녀) 밖에 없어. 정작 할머니가 키우느라 고생한사람(아들딸)들은 할머니 관심도 없는데 피한방울 안섞인 울엄마랑 손주들이 고생하는거............

글구 아빠 우리집에 청소기가 어디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해. 밥도 엄마가 차려주거나 나랑 동생이 차려줘야 먹음. 안차리면 꽁해있으면서 밖에서 사먹는다 티를 팍팍 내면서 나가. 쓰다보니 화나네 ㅠㅠ
요즘 엄마도 스트레스 너무받아서 몸도 안좋아지고 넌 이렇게살지말아라.. 이얘기 계속 하고있어.

아빠한테 할머니가 소중한만큼 나한테는 우리엄마랑 아빠가 제일 소중하고 만약 할머니땜에 엄마 건강에 조금이라도 문제생기면 나 가만히 안있을거거든.

결론은!!!!
조만간 아빠랑 진지하게 얘기해볼거야.. 근데 아빠가 내말을 제대로 들어줄거같진않아 아빠는 자기랑 자기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아마 내가 나쁜년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엄마 대신해서 내가 다 말하려고

1. 최대한 아빠 기분상하지 않게 말하고싶은데 지금 내 머리속으로는 직설적이고 감정적으로만 말이 나갈거같아서 비슷한 경험 있는덬들 조언 부탁해 ㅠㅠㅠㅠ
2. 할머니가 완전 자식도 못알아보는정도의 치매는 아닌데 내가 만약에 요양병원 어떻냐고 하면 기분 나빠하실까.... 엄마말로는 형제들이 주말에 한번이라도 돌아가서 맡아주면 한숨 놓이겠다는데..



집에 치매환자 있는 덬들, 가부장적인아빠랑 진지하게 얘기해본적있는 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ㅜㅜ
남들한테 얘기해봐야 내얼굴에 침뱉기라 후기방에 글써본당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53 04.27 62,24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67,5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90,4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58,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6,6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43,8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01 그외 자라 사이즈 ㄹㅇ 킹받게 하는것 같은 중기 8 17:45 207
179000 그외 내 첫인상 세게 봤다는데 자기스탈 아니란거 돌려말한걸까? 13 17:14 337
178999 그외 유튜브 구독자 천명도 안되면 하지 말란 소리 들어서 우울한 초기 23 17:13 595
178998 그외 셰익스피어 읽는 중기 (ㅅㅍ) 4 17:12 84
178997 그외 중고등 선생님들 있으면 질문있는 중기 4 17:00 138
178996 그외 보험잘알 있어? 경과기간 3년이 딱 3년째인가? 3 16:04 103
178995 그외 남편 직장사람한테 성희롱 당했는데 덬들이라면 어떡할래 24 15:29 1,112
178994 그외 친구 무리에서 육아 유무로 갈리는게 자연스러운건지 궁금한 중기 19 15:22 721
178993 그외 아기 돌상고민하고 있는 초기(미적감각있는덬 도와줘..!) 36 13:32 889
178992 그외 경리덬들 나 좀도와주라 3 12:17 464
178991 그외 유부덬 전남친 부모상 갈지말지 고민하는 중기 80 12:05 2,070
178990 그외 손목 관절 꺾이는 부분이 은은하게 쑤시는(?)통증 있으면 병원 가봐야 할지 궁금한 초기 12 11:44 319
178989 그외 워킹맘 속상한 후기 10 11:24 1,136
178988 그외 어제 엄마 선물로 600만원 긁고 온 후기 25 10:48 1,991
178987 그외 절식하면 살찔수밖에 없다는걸 직접 겪은 후기 4 09:29 1,220
178986 그외 사주나 신점으로 연애운 본 후기가 궁금한 후기 8 09:27 503
178985 그외 인연 맺은 친구가 내게 항상 질려하는 엔딩이 나서 늘 불안하고 두려운 후기 24 04:25 1,991
178984 그외 아기 낳고 처음으로 엄마들 만남 몇번 했는데 생각이 많아지는 후기 20 00:41 2,628
178983 그외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 찍어본 후기 4 00:36 753
178982 그외 갤북4 충전이 너무 귀찮은 중기 9 00:21 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