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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동생이 집안일 하기 싫다고 엉엉 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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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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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오늘 너무 어이없고 서러워서 글 써본다

우리집은 나 엄마 아빠 여동생 이렇게 네 명임
근데 정말 엄빠가 집안일을 1도 안함
엄마는 집에 잘 없으니까 어떻게 이해는 하겠는데
아빠는 집돌이임.. 자택근무ㅇㅇ
나는 주 4-50시간 알바 해서 집에 거의 없고 밥도
밖에서 먹어
집에 와도 집안일 하고 힘들어서 잠만 잠..
동생은 요새 방학이라서 집에 하루종일 있음ㅇㅇ 학원 안 다님

설거지를 내가 바빠서 한 이틀 못했다, 하면 정말 만화에 나올 것처럼 싱크대에 그릇 산이 만들어짐
다들 해먹기만 하고 설거지는 안 하는 거임..
설거지 할때 가스렌지 청소도 꼭 하는데 하루면 금방이라도 바퀴 나올 것처럼 변함ㅋㅋ 얼마나 요리를 정열적으로들 하시는 건지ㅋㅋㅋ
가스렌지 찍어서 친구한테 이거 청소 안한지 얼마 됐게 하니까 2주..? 이래ㅋㅋㅋㅋㅋㅋ 하루 된 건데ㅋㅋㅋㅋㅋ
빨래도 내가 바빠서 못하면 1-2주는 거뜬히 넘김ㅎ
울집 세탁기 고장나서 세탁방 가야되는데
속옷이랑 양말, 스타킹은 각자 손빨래 해서 입으라고 해도
말 디지게 안 듣다가 양말 신을 거 없다고 내꺼 맘대로 갖다 신음
청소기?ㅎ....... 청소기 돌리는 걸 본 적이 없음
부엌 거실은 내가 내 방 청소기 돌리다가 하고
각자 방은 내가 들어갈 일이 없으니까 걍 포기했어
저녁밥도 맨날 내가 차려야 했고
동생은 내가 알바땜에 저녁시간에 집 못 들어가면 받을 때까지 전화해서 밥 안 주냐고 닦달했는데
그건 내가 엄청 화내고 그래서 요즘은 알아서 해먹더라

그동안은 걍 가족들 위한 거니까 좀 힘들고 짜증나도 별말 안 하고 참고 살았는데
오늘 일이 터짐..ㅋㅋㅋㅋ
설연휴 전 주 토요일부터 전날인 목요일까지 정말 역대급으로 설거지가 빨리 쌓임
이 시기에 엄마가 집에 있었는데 먹는 입이 늘어나니까 설거지 양이 더 많아진 거임
근데 또 아무도 안 함ㅋ
이 때 나 새벽 1시까지 8-9시간씩 근무했음..
그래도 알바 안 가는 낮에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했고 목요일엔 솔직히 짜증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어
설거지 하면서 다른 가족한테 짜증도 좀 냄
와중에 가족들이 빵 먹고 싶다고 그래서 발효빵이랑 케이크 하나씩 구워냄ㅋ..
그러고 금요일에 시골에 가는데 아침에 보니까 또 그새 ㄹㅇ 설거지가 졸라 많이 쌓인 거임
그동안은 한라산이었다면 이번엔 백두산이었음
와 ㄹㅇ 이 사람들 양심은 있나.. 너무 화가 나는 거야
빡쳐서 손 하나 안 대고 걍 시골 갔음
아빠가 시골 안 갔으니까 자기 먹을 그릇이 없으면 그땐 하겠지, 싶어서ㅋㅋㅋㅋㅋ
그리고 토요일에 돌아왔는데
더 늘었음ㅋㅋㅋㅋㅋㅋㅋ
와 어디서 찾았는지 평소엔 잘 안 쓰는 크리스탈 접시까지 꺼내 썼더라
근데 나 집 오자마자 또 새벽까지 알바 있어서 못 했어
일요일엔 9시간 근무였는데 평소 매출 두 배 찍고 힘들어서 집 와서 밥도 안 먹고 잠만 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새 알바 면접 보러 가기 전에 보니까 동생이 지 먹을 아침밥 만들고 있더라?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나랑 아빠꺼는 쏙 빼고 지꺼만 하고 있어서 좀 빈정 상함
암튼 그래서 내가 먹고 설거지 좀 해달라고 부탁했음
그러니까 좀 짜증 내더니 하긴 하더라고
나는 나갈 준비 하고 집 나서기 직전에 보니까 설거지 반 정도 끝내놓은 상태였음
그러고 면접 보고 장도 보고 (내돈으로..^^.. 우리집에서 내가 지출 대비 소득이 제일 높아서 생활비 대야함) 집으로 오니까
설거지가 나가기 전 본 상태 그대로인 거야
나 가니까 바로 안 한 거ㅋㅋㅋ 어이가 없었음
일단 알바 갈 시간 얼마 안 남아서 설거지는 제쳐두고 밥부터 하는데
씻은 식기가 없어서 요리를 할 수가 없어ㅋㅋㅋㅋ
결국 누워서 유투브 보는 동생 불러서 나머지 설거지 좀 해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한참을 안 나오고 계속 휴대폰만 하더라고
두 번 말했더니 그제서야 짜증 막 내면서 함
왜 나한테 짜증이지? 너무 어이가 없는 거야ㅋㅋㅋㅋ 화도 나고ㅋㅋㅋ
그래서 잔소리 좀 했음..
먹었으면 설거지를 해라,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냐, 맨날 산처럼 쌓아뒀다가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하는 게 덜 힘들다, 하고ㅇㅇ
그랬더니 막 그릇을 쾅쾅 내던지대? 잔소리 듣기 싫단 건지..
정말 깨트릴 것처럼 세게 던지니까 나도 열받아서
그릇 깨지겠다고 불만 있음 말로 하라고 목소리 좀 커졌어
근데 또 암말도 안 하더라고;; 노려보기만 하고
수도꼭지 잠그고 눈 보고 말하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막 우는 거야;;;;
누가 보면 지는 신데렐라 나는 계모인 줄 알겠어 ㅋㅋㅋ
입 꾹 닫고 말 안 하는 걸 닦달해서 이유를 들어보니
자기는 자기 먹은 건 설거지 한다
다 엄마 아빠가 만든 설거진데 왜 내가 해야되냐
잔소리 듣는 것도 억울하다
이거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내내 내가 하다가 한 번 시킨 게 그렇게 억울할 일이야?
그리고 쌓인 설거지를 보고도 지꺼만 쏙 씻는다는 게 내 기준 너무 얌체같고 이기적으로 보이는 거야
어짜피 집안일은 당연히 언니가 다 할 거였고 나는 오히려 도와줬으니까 잘못 없다, 근데 잔소리 들으니까 억울하고 서럽다
이거잖아?
내가 바쁜 와중에 집안일 다 하고 그러는 거에 일말의 고마움도 없는 거 아니냐ㅋㅋㅋㅋ
내가 식모인지 가정부인지
이것땜에 한바탕 싸우고 방에 들어가서 좀 울었음.. 서운해서
추스리고 나와서 밥 차려주니까 밥상머리에서 유투브 보면서 낄낄거리는데 더 얄미운 거ㅋㅋㅋ
ㄹㅇ 자취를 해야겠단 생각이 더 확고해지고
돈이 없어 슬펐다... 대출이라도 받아서 나갈까 고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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