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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일이 없이 흥청망청 사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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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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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 !! 나는 한달 뒤면 서른살을 맞이하는 사회생활 4년차 덬이야.
방금도 거하게 카드를 긁고와서 현타가 와서 글을 써봐.
나랑 비슷한 덬들이 있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반
내 인생이 한심하게 보이진 않는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 반이야 !

간단하게 내 삶을 얘기해볼게.

일단 내 명의의 재산은 0이야.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해야겠다.
1500여만원의 학자금 대출이 남았고, 부모님 도와드리느라 대출받은 1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이 있어.
우리 집은 작은 빌라. 주택담보 대출만 1억 가까이 끼고 산거라서 이자를 월세처럼 내며 살고 있지.

불행 중 다행인 건...
감사하게도 내 월급이 또래에 비해 많다는 거야 ㅎㅎ. 세후 월 400정도 돼.
부지런하고 똑똑한 덬들이라면 나름 많은 이 월급을 적금도 들고, 학자금 대출도 갚고 그랬겠지? ㅎㅎ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하고 있어.
아. 한가지는 매달 200정도는 집에 보태고 있어.
(1년에 1~2달 정도는 못보낼 때도 있어.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여유가 없더라구)

200을 보내고 나면 200이 남는 건데,
난 이 돈을 그냥 내일이 없이 흥청망청 써버린다. 갖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거의 망설이지 않고 사는 것 같아.
해외여행도 1년에 2번 정도는 가는 것 같고..
한달에 거의 카드값이 기본 120 ~ 150이 나와. (많이 나온 달은 200도 찍어봤어)
자취도 안하는데 ! ㅎㅎ

무엇보다 내가 스스로 아끼고 싶지가 않아. 돈이 있고 쓰는 삶이 너무 행복하더라.

내가 사회생활 전까지 정말 없이 살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어.
고등학교까지 변변찮은 학원 한번 못가보고, 대학생때도 알바는 쉬지 않고 했었거든..
인턴할 때 월급도 집에 보태고...
당연히 화장품, 옷, 사고싶은 사치품들 제대로 사보지도 못했지.

그러다가 이제 돈을 손에 쥐니까 너무 신났나봐 내가 ㅋㅋ

그래도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 줄 모르는데.. 계속 이렇게 미래없이 살순 없으니까
30살부터는 저금이란 것도 해보려고 해.
어차피 빚투성이인데 저금을 왜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

쓰고보니까 되게 그냥 내 하소연이 되었다 ㅎㅎ
그냥 나 같이 겉으로 나이만 먹고 미래는 없는.. 그런 사람도 있다는 거 ㅎㅎ
내 주변 또래들은 다 멋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 같아 부럽기도 하다 !

서른부터는 좀 더 행복을 책임감 있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아 그런데 집에 돈 보태는건 전혀 불만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야 !
부모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책임감있게 날 키워주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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