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85년도 제작 대만드라마, <일대여황(측천무후)> 본 후기
4,316 7
2017.11.15 14:43
4,316 7

나덬 요즘 중드에 맛들이기 시작했다눙

중국 역사가 워낙 다이나믹해서 사극 위주로(사실 현대극의 촌스러움을 도저히 참아줄 수 없;) 보는데

중국사 위인들 중에 제일 빠져든 인물이 무측천이라능.

그래서 무측천 관련 드라마, 소설, 영화 다 보는 중인데 최근에 판빙빙이 나온 <무미랑전기>는 넘나 졸작이라 대실망..



그러다 역대 무측천 드라마 중에 가장 명성이 자자한 85년판, <일대여황>(한국 방영 당시 제목은 <측천무후>)을 어찌어찌 보게 됨.

근데 이 드라마는.... 중드가 아니고 대만 드라마임ㅋㅋㅋㅋㅋ



일단 워낙 오래된 드라마라 그런지 화질이며, 자막 상태며 워스트 워스트.

게다가 한국 방영시에 편집을 오지게 했는지 컷도 튀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음.

또, 반영자라고 유명 여배우가 무측천의 10대부터 40대까지 다 연기하는데,

문제는 이때 당시 배우가 이미 40대였다눙.. 그래서 첨에 10대로 나올 때 넘나 적응이 안 돼서 힘들었음 ㅋㅋㅋㅋ



구론데구로나


보다보니 어느 순간 배우가 10대로 보여버렷..! 20대로도 보여버렷...!

이런 게 연기력인가? 싶을 정도로 그 나이대 인물로 보이기 시작함. 물론 옛날식 연기라 과장되기도 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나 봄.

또 요즘 센스로도 과감할만큼 가부장제에 대한 일갈이 있음. 넘나 현대적인 재해석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머 실제인물이 워낙 전설 아닌 레전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니 충분히 개연성 있음


그리고 판빙빙의 <무미랑전기>가 넘나 착하디 착한, 실은 나빼썅 주인공으로 무측천을 바꿔 버렸다면,

이 드라마에선 순진무구했던 무측천이 충분히 독해지고, 독해지는 이유도 잘 나옴.

물론 무측천의 가장 비인간적인 면모-왕황후를 모함하기 위해 갓 낳은 딸을 죽이고,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아들들도 다 죽이거나 유배 보내 버리는-는 그럴싸한 설명으로 무측천의 의도가 아니었던 것처럼 묘사함.


근데 이 부분은 무측천에 대한 다른 레퍼런스들에서도 논의가 갈리는 부분이라 막 억지스럽진 않음.



미술, 촬영, 조명 같은 건.. 옛날 판관 포청천 급이라고 생각하면 됨.

생각보다 메이크업이(주인공 한정) 예쁘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건, 내가 본 버전은 총 20회인데 마지막회까지도 무측천은 '황후' 내지 '황태후'이고 끝나기 1분 전에 '황제'로 등극함.

스캔들로서 흥미로운 건 당연히 이 시기지만, 무측천의 황제로서의 업적이 정관의치 못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명하길 바랐음.

찾아보니 <일대여황2>인가, <태평공주>인가 하는 드라마가 있다고 하는데

그 드라마에서 황제로서의 무측천을 그릴 건가 봄. 아 근데 내가 구할 수 있을까....




아 넘나 길어지고 있는데,


결론.


배우들의 연기나 캐릭터에 대한 묘사는 요즘의 허접한 사극들보다 훨 낫다.

하지만 나처럼 무측천에 대해 깊은 흥미를 갖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화면과 자막의 구림을 감수하긴 어렵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79 04.24 50,36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02,52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7,9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61,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44,43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7,1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65 그외 선그라스 피팅하는데 돈내? 9 12:05 374
178964 그외 아파트 화장실 하수구 냄새 문제 좀 봐줄 수 있을까? 3 11:04 170
178963 그외 영혼없다, 리액션 고장났다, 애늙은이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 후기 3 10:24 394
178962 그외 상한 김밥 딱 네 개 먹고 배아픈데 병원 가야 할지 궁금한 초기 12 09:05 746
178961 그외 아이폰 처음 사서 3년 넘게 썼는데 배터리 성능최대치 궁금한 중기 5 08:56 258
178960 그외 덬들은 인간관계 불편하면 차단해? 16 02:50 914
178959 그외 선물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런 초기ㅠㅠ 8 00:55 1,316
178958 그외 방금 갑자기 왼쪽눈이 너무 무거웠던 후기 4 00:47 544
178957 음식 ㅅ심당 빵 작아져서 슬픈 후기 8 00:09 1,370
178956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14 04.26 1,879
178955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3 04.26 1,151
178954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28 04.26 1,308
178953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10 04.26 786
178952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47 04.26 2,142
178951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22 04.26 1,557
178950 음식 서울에 무지짐 맛집없는지 궁금한후기ㅜㅜ 13 04.26 889
178949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3 04.26 335
178948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7 04.26 480
178947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8 04.26 468
178946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2 04.26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