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은 해외 거주중이고 이번에 일주일에 한번 가는 저녁 요가반에 들어갔어. 시간대도 그렇고 해서 대부분 직장인들인데 한국인 아주머니가 한분 계시더라고. 아무리 봐도 50대 후반-60대 초반으로 보였어.

수업 끝나고 짐챙겨서 나오려고 하는데 이분이... 한국사람 맞죠/이름뭐냐/몇살이냐/어디 졸업했냐/어디서 일하냐를 시전하시네...... ㅅㅂ 다음엔 부모님 뭐하시니도 나올 듯.

나덬 이런 개인적인 질문 진짜 싫어해서 동년배 같은 경우엔 말돌리거나 빙썅모드로 씹어버리는데, 60대 아주머니한테는 빙썅모드를 시전해 본 적이 없어... 그런 내공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번엔 지금 빨리 가봐야 해서요 ㅎㅎ 하면서 도망치듯 나왔는데.. 다음 주엔 어떡하지....? 요가클래스 벌써 3개월치 돈 냈고 캔슬하면 페널티가 7만원인데 ㅠㅠ

내 친구는 두리뭉술 대답하라는데 너 몇살이니 어디졸업했니 어디서 일하니를 어떻게 두리뭉슬 말하지.. 그리고 아주머니들은 더 꼬치꼬치 묻지 않을까. 스트레스 풀려고 요가수업 듣는데 릴렉스는 무슨 스트레스가 더 쌓인닼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면 저 질문들을 피할 수 있을까 더쿠들의 지혜를 구하는 후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