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약국 직원 면접에서 전에 다니던 약국 처방건수 늘려 말했다고 밤 10시에 전화로 거짓말쟁이라 항의들은 후기
3,897 12
2017.09.20 23:27
3,897 12

지난주까지 다니던 약국이 잘 안됐어.

그래서 하는 일도 없이 월급을 받는게 넘 미안해서 월급날이 이달 말일인데, 내 인건비도 아끼라고 그만둔다고 했어.


약사님이랑도 서로 사정 아니까 씁쓸해 했고. 

약사님이 좋은 사람이라, 어디가서 그 약국이 망할거 같다고 말을 하고 싶진 않았어.

내가 약사님이 대출 받아서 약국을 시작했다는걸 아는데, 마음이 아프잖아.


최근 일주일 동안 면접을 보면서 내가 사실대로 말을 하면 망해가는 약국에서 온 사람은 재수없어서 안쓰겠다는 말을 들었어,

그래서 처방 건수를 두배로 불려서 망하지 않을 정도로 처방이 들어왔었다고 말을 했어. 


어제도 면접에서 그렇게 말을 했고, 그럼 같이 일하자고 했는데 오늘 전화가 와서 취소를 하는거야.

목소리가 싸했어.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


그런데 오늘 밤 10시에 나한테 전화가 와서, 왜 거짓말을 했냐 내가 다 알아봤다 그러더라고.

내가 사정을 말했어, 그랬더니 이해는 하겠는데 그렇게 건수가 넘 없는 곳에서 일했으면

자기네 약국은 일이 강도가 세서 못할거 라고 하는거야.  내가 그래서 부풀려서 말한거라고... 이러니까 부풀릴 수 밖에

전에 일하던 약국이 처방이 적게 들어온게 내 능력도 아닌데, 왜 내가 더 강도가 센 일을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건지..


그리고 서른 초중반의 여자한테 미혼이라고 계속 말을 하는데도, 

나이가 있으니까 곧 아이를 낳지 않겠냐고 오래 일할 수 있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는건 뭔지...

내가 뭘 어떻게 하면 곧 아이를 낳지 않을 걸 믿어줄까 싶다.


서른 넘으니까 먹고 사는게 힘든데, 취직을 위해서 나는 이정도 거짓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


내가 거짓말 한건 맞는데, 그냥 씁쓸하다.

이게 그렇게 욕을먹을 일인가 싶음.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얼마나 더 정직하게 사는건지 궁금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485 00:05 7,15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6,7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8,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0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3 그외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진 않겟지 무서운 초기 2 02:11 72
179032 그외 많이 걸으면 핏줄이 터질 수도 있을까? 멍의 원인을 찾는 초기 01:35 85
179031 그외 피부과 꾸준히 다니는 덬들에게 묻는 중기 01:32 64
179030 그외 쌍커풀 5년차인데 푸는 수술 고민되는 중기 2 01:28 129
179029 그외 23살 모쏠인데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님 걍 외로워서 그런건지 헷갈리는 후기 7 00:07 366
179028 그외 미용실 갈 건데 원하는 스타일은 없는 중기 2 05.03 140
179027 그외 기독교인 덬들에게 기도에 대해 궁금한 중기 9 05.03 194
179026 그외 마르고 가슴 작은 덬들 스포츠 브라 뭐 입는지 궁금한 초기 2 05.03 260
179025 그외 앞치마 사는거 도와줄 미술덬을 모집하는 초기 1 05.03 111
179024 그외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받고 왔는데 아리송한 중기 3 05.03 310
179023 그외 지금 당장 헹복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16 05.03 747
179022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 05.03 580
179021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4 05.03 798
179020 그외 상담이 필요한지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궁금한 초기 8 05.03 315
179019 그외 난 아줌마덬인데 오월이가장 싫은 중기 15 05.03 2,245
179018 그외 공황장애 7년차 후기 7 05.03 851
179017 그외 부정출혈 궁금한 후기 2 05.03 342
179016 그외 이렇게 헤어졌을 때 재회하고 싶으면 연락 한동안 참는 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6 05.03 591
179015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20 05.03 2,639
179014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19 05.03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