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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머리 좋은 친구 간만에 만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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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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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우리 반 1등하던 친구 얼마전에 만났는데 수험생들 글 많길래 한 번 써봄.


얘는 걍 머리가 좋음. 문과인데 모의고사 항상 올 1등급.

아침에 학교 오면 아침자습시간부터 3교시까지 계속 잠.

야자시간에는 계속 애니보거나 돌덬질하고 만화책보거나 그림그림. 4시간 야자였는데 레알 하루종일 놀다가 집가는 적도 많았음.

아침에 맨날 학교에서 자길래 쟤는 집가서 공부하나보다 ㅇㅇ 이랬는데

집에서도 공부 안함. 학교에 책이랑 필통까지 다 놔두고 다니고 집에는 공부용책상도 없다고 함.


집에서 공부 안하는 이유 : 집중을 못해서


학교에서 하는 집중이 자기 최대 집중치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수업 안듣고 혼자 다 공부하는데 공부하는 패턴이

개념 책을 본다 -> 기본 문제를 푼다 -> 심화 문제를 푼다 -> 이해끝

저러고 시험치면 100점 나옴.


수1 미적분 확통 이런거 다 공부하는데 2주씩만 소요하면 되더라구 ..

대신 이해하는 속도랑 문제푸는 속도가 빨라서 방학때는 하루에 4~6시간씩 공부하면서 한달 반동안 수학문제집 8권 풀었다고 함.(수1공부할때)


실제로 얘는 선행 하나도 안하고 미적분은 고3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시작하고 확통은 수능치기 2달 전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했다고 한다.

자기 패턴에만 맞춰서 공부해서 내신은 4등급 나오기도 하고 2등급 나오기도 하고 그때그때 본인 공부한거 따라서 달랐음.


머리 좋은데 애가 성격도 좋아서 자다가 꺠워서 모르는거 물어봐도 다 대답해주고 시원털털했음.

근데 얘가 설명해주는거는 중간 과정 생략도 많고 답지랑 다른 방식으로 마이웨이로 푸는 게 많았음.

애들이 이해 안된다면 왜 이걸 이해못하냐고 본인이 더 이해 못해 했음ㅋㅋㅋㅋㅋ



몇 년 전이라서 제대로 기억은 안 나는데 무튼 이래서 대학도 잘감. (정시로)

그 뒤로 연락 꾸준히 주고받지는 않았는데 sns를 통해서 여전히 돌덬질 열심히 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어디에서 만났냐면은 워너원 포카교환하는데서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과외와 알바로 번 돈 워너원에 몰빵하는 인생 살고 있다고 한다.

끝을 어떻게 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무튼 살면서 본 애들 중에 제일 머리 좋은 친구였어 ...


참고로 나는 머리 안 좋아서 어떻게 저렇게 공부하는지 모름.

걍 그떄 옆에서 보고 들은 얘 공부 습관 적어놓은거!


문제시 눈물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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