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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과제하기 싫어서 쓰는 교환학생 중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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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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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쉽게 학점을 따고 싶어서 교환학생 온 쓰레기야.

D를 받아오면 패스가 되는 MAGIC☆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 왔지

근데 나는 내가 학점 쓰레기 전공 쓰레기라는 걸 망각하고 있었다!!!!!!!




1. 

나는 거지임. 이미 덬질을 위해 걸어둔 예약상품이 3만엔을 초과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식비를 아끼는중이지...

하지만 포기를 못하겠는게 1일 1음료... 녹차던 탄산이던 하나 입에 물고 다녀야함.

한국에서도 1일 1데자와를 모토로 학교자판기와 편의점을 털면서 동아오츠카에 취업할 생각도 했었지


거지라서 학교매점에서 제일 싼 98엔짜리 녹차를 사서 연구실에서 마시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음.

노트북을 두고 오버워치를 지금 켜볼까 말까 각을 재고 있을때 교수님이 들어오시더니

"일본의 차를 마시고 있는건가요??" 하면서 다가오심. 여자는 벽을 등지는 자리를 주어야 한다며 내 자리는 구석에 가까운데 여기까지 몸소 오셨어...

그리고 하시는 말이... 이건 "다른 차 브랜드의 짭이에요 ^^ 원래 다른거 있음^^"


LqIls

지금 마시는데 그 말을 왜해요...?

"헤에.... 그렇구낭.... 다음에 마셔볼게여..." 대답하고 다음날 나새끼는 그 녹차대신 다른걸 입에 물고 연구실에 감.

그랬더니 교수님이 녹차 2병을 선물하시며, "이게 어제 말한 진짜! 그리고 이쪽은 추천하는 녹차에여 한번 마셔봐요^___^ "


교수님 착한 오지랖 인정합니다.




2. 

나는 연구실에 시간 떼우러 + 밥먹으러 가고있지

점심시간에 다같이 도시락이나 컵라면같은걸 먹기때문에 친구없는 나에게는 돈아끼면서 밥먹기 최적의 장소!!!

전에 갑자기 교수님이 신라면 2개를 주셨길래 그 이후 내 서랍은 부모님이 보내준 왕뚜껑과 신라면으로 가득 차있음.

돈아끼려고 받은 컵라면을 뜯었는데 내가 먹던 신라면보다 건더기가 너무 낭낭해서 역시 자국민을 개호구로보는걸 재확인했지

신라면 받을 때 답례로 교수님께 왕뚜껑을 드렸는데 감상평이 "'생각보다' 맛있음." 이었음. 덜맵다고..


그 이전에 나는 매운걸 못먹는 분을 위해서 특별히 부모님에게 부탁하여 불닭볶음면을 공수받아 연구실에 투척한 전적이 있었지.

그리고 벌칙용 (1명에게는 식사용)으로 아직 연구실 테이블 위에 남겨져있어....


일본인들이 정한 괴식라면 난이도는

불닭볶음면  >>>>  딸기쇼트케이크맛야키소바    




3.

꿀빨고 싶어서 들어간 수업에서 최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나덬은 사망년인데 꿀빨겠다고 2학년수업 (모교에서는 1학년에 들었던 내용) 을 듣는중이다

문제 자체는 쉽게 풀리는데 그걸 설명해서 레포트 제출하는게 고역....ㅠㅠㅠㅠ

일본어로 썼다가 TA들이 "쟤 일본어 이상해... 해석 못하겠다..." 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나덬은

다 영어로 쓰기 시작함... 일본어로 쓰나 영어로 쓰나 오래걸리는거 영어로 가자!라는 마인드로.

다만 내 영어를 TA들이 해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생겼음. 교수님이 이해하니까 괜찮아....

이 문제에 대해 지도교수님께 상담했더니 그냥 영어로 쓰라는 소리를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나는 글로벌한 사람이니까....




4. 

일본인들의 영어 세계는 역시 이해가 힘들다

우리 연구실에는 2명의 외쿡인이 있음. 나와 불란서인 유학생.

불란서인은 일본어를 못함. 

나는 영어보다 일본어가 낫고, 모교에서 외국인교수님과 전공서적은 죽어도 영어를 고집하는 교수님들이 주는 각종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전공영어 가능.

하지만 영어는 말을 못해요...... 리스닝 리딩은 괜찮은데 말을 못하는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나임.

불란서인이 영어를 써주기 때문에 뭔 말을 하는지는 다 알아들음. 다만 받아치질 못할 뿐!

왠지는 모르지만 연구실에 혈압계가 있어서 교수님이 유학생들의 혈압을 재자! 라면서

불란서인한테 말하다가 나한테 옮겨와서 계속 영어를 쓰시길래 못알아들어서 "일본어로 부탁드립니다..." 

놋또(not), 쟈-(the), 시켄스(Sequence)는 아직도 적응이 안됨





5.

학교의 고양이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중.

EmDoT

사실은 얘가 나를 놀아주는듯....

가까이 가면 경계하다가 가만히 있으면 와서 부비적거리고 귀여워....

다들 고양이가 있는데 나만 고양이가 없으니까 얘들로 만족





쓰고나니까 노잼생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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