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지난주 화요일 수료식이였음. 근데 전날에 헤어지자고 연락이 옴. 당연히 나는 농담인줄알았지 ㅋㅋㅋㅋ 내일 수료식때 입고갈 옷까지 다 준비해두고 요리 뭐해갈지도 생각해놓고 부모님 만나면 무슨 말 할지도 고민하고있었거든. 근데 헤어지재.. 이유나 좀 물어봤지.
자기가 군 전역하고 날 계속 만날 자신이 없대. 흔히 인터넷에서 보면 군대 기다려주면 남자들이 다 헤어지자고 하는데 자기도 그럴지 안그럴지 모르겠고 니 인생 낭비시키는거같고 너무 미안하고 그렇대. 그리고 얼굴보고 말안하고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얼굴보면 미안해서 말이 안 나올거같대. 그럼 나는?ㅋㅋㅋ
그래서 계속 울었어. 시험이 다음날 마지막인데도 계속 울고 공부도 안돼서 결국 시험 마지막 한 과목 망했지 뭐.. 나는 꽃신 신을 생각까지 다 하고 선배들중에 군대 기다려준 여자친구 둔 선배들, 군대 기다린 여자선배들한테 다 조언까지 얻고 사진 인화에 선물에 별거 다 생각해놨는데.. 뭐 결국 ㅏㄴ 혼자 김칫국이였어
학교에서 계속 울었어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먹을거 사주고 그러는데도 눈물이 안 멈추더라. 나는 왜 이렇게 살까
이제 겨우 맘 추스렸어. 군대에 군짜만 봐도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