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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때 이브 노래 엄청 열심히 들었는데 원년멤버들 흩어지고 특유의 느낌이 사라지면서 점차 안듣게 되었었어
그러던 중 최근 재결합 앨범 내고 공연 소식이 들리면서 이때 아니면 못 간다! 라는 생각으로 다녀왔어.
실물을 처음 보는거라 뭔가 설레기도 했고!
악스홀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어

총 공연시간은 3시간 정도였어
셋리스트는 이번 앨범 신곡들이랑 원년멤버들 있던 1-4집 노래들 위주로 구성됐고,
히트한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
다들 전주만 듣고도 무슨 노랜지 바로 알아맞추고 반응해서 신기했어 물론 나도!
앵콜전 마지막곡은 아비데어였고 앵콜곡은 너그럴때면이었어.

이제 멤버들이 다들 40대가 넘었는데 관리 열심히들 한 것 같더라. 배나온 사람들이 아무도 없음ㅠㅠ
물론 끝나고 하이터치할 때 가까이서 보니 얼굴에서 나이를 속일수는 없었지만....
기타치는 박웅이 너무 잘생겨서 심쿵했엉... 다들 하이파이브하는데 박웅 혼자 열심히 손깍지 껴줘서 또 심장저격당함ㅠㅠ

중간에 고릴라 개인무대 끝나고 딸래미가 아장아장 걸어서 장미꽃 전해주는데 너무 귀여웠음ㅠㅠ
엄마가 미인이라 그런지 딸도 이쁘더라
오빠들이 나이가 드니 딸도 이렇게 보게 되고...
하지만 공연중에 딸이 걸어나오니 뭔가 갑자기 현실이입됐음ㅋㅋㅋㅋㅋㅋ

중간에 팬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질문이 '멤버들 중 츤데레는 누구인가요?' 였어.
근데 형라인들이 츤데레가 뭔지 모르는거임ㅋㅋㅋ
그래서 막내라인인 베이스 김건이 '안 그런 척 뒤에서 챙겨주는거 말하는거에요. 나같은 사람' 이라고 하니까
김세헌이 '마니또 같은거구나?' 라고 해서 다 뻥터짐ㅋㅋㅋㅋ

무튼 어릴 때 추억의 한 페이지를 다시 넘겨본 것 같아서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들 그때보다 연주나 노래도 더 훌륭해진
느낌이었어!
간만에 좋은 시간이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