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덬들아.. 나지금 너무 정신이 없는데 너무 놀라서 물어볼 곳은 없고 후기방에 빨리 쓰러왔어..
내가 오늘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잠들었거든.. 보통 새벽 3시쯤 자는데 아까 저녁에 10시 반쯤 이불속에서 더쿠하다가 그대로 잠들었거든.. 그러다 한 11시반쯤에 엄마가 깨워서 씻고 자라고 두세번 깨웠는데 듣기만 하고 못 일어났어
그러다가 꿈을 꿨는데 (꿈꾸고 있다고 자각은 못했고 여느 꿈처럼 그냥 꿈을 현실처럼 받아들임) 세세한 내용 말해도 되는건가 꿈 이런거..?
대충 결론만 말해보자면 가족여행가서 술집, 펍같은데서 양주를 한 3, 4병 구입해서 가족들 같이 다먹고는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아빠랑 남동생이 차에 지갑 가지러 간 사이 나랑 엄마가 남아있었던 테이블 위로 덤프트럭이 그대로 밀고 들어왔어.. 터널에서 일어나는 몇십중추돌사고 이런 느낌으로
근데 내가 엄마보다 트럭이랑 더 가까이 있고 트럭쪽을 등지고 엄마를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엄마가 나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나를쳐다보길래 내가 왜그래엄마? 하면서 계속 불렀는데 대답을 안해서 뒤돌아서 내뒤에 뭐가있는지 보려는데 미처 고개 돌릴 틈도없이 덤프트럭에 깔렸어
내 시야는 점점 내가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뭔가 밀고들어오는 엄청 무거운것에 눌려서 바닥으로 내려갔고 동시에 느낌이;;;;; 진짜 덤프트럭에 깔려죽으면 이렇겠구나 하는 느낌처럼 진짜 무거워서 온몸이 터질것같은거야 무겁단말로 절대 다 못해
그렇게 몸이 깔리는과정에서 엄마한테 손을 뻗으면서 혼자 생각으로 '아냐 견딜수있어 진짜 조금만 버티면 잔해속에서 구출될거야 정신 놓지만말자 제발제발' 이러고 있는데 진짜 이게 죽는거구나 하는 생각들정도로 정신 아득해지고 이미 내 등 밑으로는 온몸이 터져서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고.. 폐쪽도 이미 짓이겨졌는지 숨도 들숨날숨 하고는 있는데 산소가 안들어오고..진짜 마지막 순간에는 '와 진짜 교통사고 나서 죽는 분들 마지막 심정이 이런건가.. 진짜 나는 사고로는 안 죽을 줄 알았는데 나도 이렇게 가는구나.. 그래도 좋게 생각하자 죽고 나서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빨리 알게됐네.. 좋게 생각하자'
저렇게 담담하게 혼자 되뇌인게 마지막이고 생각 다 마친 순간 진짜 땀뻘뻘흘리고 숨 몰아쉬면서 깸..
진짜 궁금해서 묻는 말인데 이렇게 그 순간의 고통 이런걸 꿈속이랑 똑같이 느낀 덬들 있어?? 진짜 보통 평소에 상상할수있고 내 몸이 다치는 범위 내의 고통이 아니고 진짜 깔려 죽는게 이런거겠구나 싶은정도의 엄청난 압력과 고통이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