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들은 중기
1,227 2
2024.05.18 12:11
1,227 2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런 적이 처음이어서 진짜 괜찮은가..? 싶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쓸 거긴 한데, ㅈㅅ생각 이야기야

관련 키워드 예민한 덬들 있을 거 같아서 미리 적어둘게


나는 조울증이 있고 몇 년째 꾸준히 약 잘 먹고 있어

최근에 엄마가 심하게 아프셔서 오래 입원하셨고

설상가상으로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만성신부전이 와서 

양쪽으로 병원, 검사, 식사, 약, 병원비, 컨디션..

챙겨야 할 게 정말 많았어

가족들은 다 일을 하고 나는 쉬고 있어서 아무래도 더 그랬고..


문제는.. 나는 내 스스로를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거야

약을 먹으면서 어느정도 컨트롤 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상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거 같 거든

전에는 약을 안 먹을 때도 지금보다 더 많은 걸 했는데..

애초에 조울증은 약을 먹어서 낫는 게 아니라

증상을 관리하는 거라고 그래서 그런가..


엄마 퇴원하시기 전날 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완쾌하신 건 아니고 언제든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옆에 있을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더라고

고양이는 자주 다닌 근처 병원이랑 2차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다 하고 괜찮다는 말 들었는데 

갑자기 신부전 진단받고 밥도 잘 안먹고 자주 토하고..

그 상황에 나는 온 몸이 몸살난 것처럼 아프고 잠만 자고 싶더라

그럴 수도 없는데..


전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도 한 번, 두 번, 이렇게 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그 생각이 며칠을 갔어

방에서 혼자 울면서 일기를 쓰는데 

생각이 극단적으로 흐른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아 이걸 이렇게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자살사고 심하면 입원치료 해야하는 걸로 아는데 병원비 엄청 비싸잖아

지금 우리집 엄마랑 고양이랑 병원비 엄청 많이 나가가지고...근데 나까지 입원...? 안된다 싶더라 ㅠㅠㅋㅋㅋㅋ)

가족들한테 상의해서 엄마 간병은 다른 방법을 찾고

고양이도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알아봐서 다시 갔다오고

그러면서 이제 좀 괜찮아졌거든

그래서 이번에 병원에 갔을 때 이 얘기를 했는데

의사가 잠은 잘 잤냐고 물어서 잠은 평소랑 비슷하게 잤다고 하니까

그럼 괜찮다고 하더라고

누구라도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라고

조울증이 심해진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그렇게 들으니까 또 그런 거 같아...

실제로 괜찮아졌..고?

근데 저 때 상황이 처음 있는 일이고 좀 충격이어서

이게 진짜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322 05.30 43,7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92,4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0,7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58,6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38,7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63 그외 61일차 쪼렙엄마의 또르륵 눈물방울 흘린 후기 1 05:11 96
179162 그외 후기방에 유독 징징이가 많은것 같은 초기 1 04:36 163
179161 그외 이것도 학폭에 해당하는지 궁금한 후기 02:23 146
179160 그외 엄마랑 해외 여행 갔다온 후기 6 01:50 340
179159 그외 힘든 기억이나 아픔과 맞서 싸운다는 말이 듣기 싫은 초기 1 01:13 111
179158 그외 아무한테도 못했던 이야기 4 06.01 807
179157 그외 재혼남에게 칼협박 받은 엄마, 같이 살고있는 내인생 후기. 11 06.01 1,244
179156 그외 보조배터리 추천 바라는 초기 3 06.01 160
179155 음식 화이트와인식초랑 화이트발사믹식초랑 뭐가 다른지 궁금한 후기..? 3 06.01 263
179154 그외 선물을 하고 찝찝한 후기 5 06.01 547
179153 그외 공무원 신입연수 가는데 긴장 불안 초조한 중기 6 06.01 547
179152 그외 생리할 때 손 씻어도 찝찝해서 계속 씻게되는데 결벽증인지 궁금한 중기 8 06.01 467
179151 그외 퍼스널컬러 받은 후 연애한다고 오해받은 후기 5 06.01 843
179150 그외 교정 후 잇몸퇴축으로 잇몸이식술하게 된 후기 6 06.01 657
179149 그외 부모한테 최고의 복수가 뭔지 궁금한 중기 25 06.01 1,328
179148 그외 아기랑 키즈카페 갔다가 눈물 찔끔한 후기 11 06.01 1,402
179147 그외 아빠가 중환자실에있다가 재활병원 가는데 궁금한게있는 초기 13 06.01 634
179146 그외 우울증 약간 괜찮아지고 현실을 마주하니까 싸질러놓은 똥들때문에 다시 우울증 올것같은 중기 4 06.01 610
179145 그외 퀴퍼 구경하고 온 후기 7 06.01 628
179144 그외 부채 뭐가 더 나을지 궁금한 후기 4 06.01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