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들은 중기
1,288 2
2024.05.18 12:11
1,288 2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런 적이 처음이어서 진짜 괜찮은가..? 싶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쓸 거긴 한데, ㅈㅅ생각 이야기야

관련 키워드 예민한 덬들 있을 거 같아서 미리 적어둘게


나는 조울증이 있고 몇 년째 꾸준히 약 잘 먹고 있어

최근에 엄마가 심하게 아프셔서 오래 입원하셨고

설상가상으로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만성신부전이 와서 

양쪽으로 병원, 검사, 식사, 약, 병원비, 컨디션..

챙겨야 할 게 정말 많았어

가족들은 다 일을 하고 나는 쉬고 있어서 아무래도 더 그랬고..


문제는.. 나는 내 스스로를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거야

약을 먹으면서 어느정도 컨트롤 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상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거 같 거든

전에는 약을 안 먹을 때도 지금보다 더 많은 걸 했는데..

애초에 조울증은 약을 먹어서 낫는 게 아니라

증상을 관리하는 거라고 그래서 그런가..


엄마 퇴원하시기 전날 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완쾌하신 건 아니고 언제든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옆에 있을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더라고

고양이는 자주 다닌 근처 병원이랑 2차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다 하고 괜찮다는 말 들었는데 

갑자기 신부전 진단받고 밥도 잘 안먹고 자주 토하고..

그 상황에 나는 온 몸이 몸살난 것처럼 아프고 잠만 자고 싶더라

그럴 수도 없는데..


전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도 한 번, 두 번, 이렇게 하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그 생각이 며칠을 갔어

방에서 혼자 울면서 일기를 쓰는데 

생각이 극단적으로 흐른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아 이걸 이렇게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자살사고 심하면 입원치료 해야하는 걸로 아는데 병원비 엄청 비싸잖아

지금 우리집 엄마랑 고양이랑 병원비 엄청 많이 나가가지고...근데 나까지 입원...? 안된다 싶더라 ㅠㅠㅋㅋㅋㅋ)

가족들한테 상의해서 엄마 간병은 다른 방법을 찾고

고양이도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알아봐서 다시 갔다오고

그러면서 이제 좀 괜찮아졌거든

그래서 이번에 병원에 갔을 때 이 얘기를 했는데

의사가 잠은 잘 잤냐고 물어서 잠은 평소랑 비슷하게 잤다고 하니까

그럼 괜찮다고 하더라고

누구라도 충분히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라고

조울증이 심해진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그렇게 들으니까 또 그런 거 같아...

실제로 괜찮아졌..고?

근데 저 때 상황이 처음 있는 일이고 좀 충격이어서

이게 진짜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521 06.06 47,8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30,1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6,2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10,74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25,1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646 그외 사각팬티가 궁금해서 남성용 팬티 사본 후기 3 06.09 108
152645 그외 돈 많은 백수 하기 싫은 내가 이상한 후기 11 06.09 530
152644 그외 대장암+간전이 아빠 글 썼는데 조직검사 안받으시겠다네? 16 06.09 437
152643 그외 방어기제로 너무 무감해진 것 같은 중기 06.09 83
152642 그외 바선생때문에 매일 두려움에 떨고있는 중기 5 06.09 145
152641 그외 엄마랑 분기별로 대판 싸우고 그 때마다 나가살라고 해서 집구한다고 하니까 서운해하시는 후기 5 06.09 321
152640 그외 카페알바 남들은 쉽다던데 난 힘든 초기 4 06.09 355
152639 그외 인스타그램 공구 너무 어려운 초기 3 06.09 390
152638 그외 장마때 신을 신발이 고민인 초기 16 06.09 806
152637 그외 답이 없어서 답답한 얘기일거야 28 06.09 1,564
152636 그외 다들 미용실 얼마만에가고 얼마 쓰는지 궁금한 후기 44 06.09 780
152635 그외 강아지 백호 좋아했던 덬들한테 궁금한게 있음 7 06.09 952
152634 그외 셀털인데 그래도 후기방에 감사인사하고싶어서 글쓰는후기 6 06.09 701
152633 그외 강아지 슬개골 유명병원에서 재수술 시켰는데 슬개골이 또 빠지는 후기 4 06.09 485
152632 그외 마사지기계에대해 궁금한 초기 4 06.09 408
152631 그외 시댁 해외여행 보내드린? 집 많은지 궁금한 중기 35 06.09 1,451
152630 그외 이직준비중인데 사주/타로 결과는 올해 ㄴㄴ 라고 해서 괴로운 중기.. 11 06.09 614
152629 그외 시어머니가 어디에 긁힌 건지 궁금한 중기 199 06.09 3,492
152628 그외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도움이 됐던 작은행동들 후기 7 06.09 799
152627 그외 (육아글) 두돌 전 아가 아니야로봇이 됐는데 선배덬들 이야기 듣고싶은 중기 13 06.09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