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에 맞게 유쾌하게 할 말 하네ㅋㅋ
어디선가 한 공무원이 올린 하소연 글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을 보았다. ‘누칼협(누가 칼 들고 공무원 하라고 협박했냐)?’ 본인이 선택했으니 불평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런데 나는 정말 불평마저 사라질까 두렵다. 어차피 잘리지도 않는데 대충 처리하고, 불공정한 일을 봐도 불평하지도 않고. 그럼 언젠가는 시민에게 되레 이렇게 말하는 공무원이 나올지 모른다. “신청 접수 못 해줘. 누가 서류 제대로 준비 안 해오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
누칼협 되돌려주기
나는 비록 신규고 아직은 그래도 민원인을 위해 뭘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는 상태인데
내부 분위기 보면 저 누칼협과 대다수 국민이 공뭔들 하대하는 사회 기조 때문에 의욕 없는게 느껴짐
많은 기성 공무원들도 분명 시작은 그렇지 않았을거야
근데 이제 두달도 안된 나도 느껴짐
내가 뭘 하는게 손해일 수 있겠다
충주맨도 걱정하는 것 처럼 공공서비스 질 저하 체감될 날이 머지 않은듯
주말에 쉬면서 타 기관 공무원들 자살 소식들으며 우울해져서 쓰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