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줄 알고 쓸 줄은 알지만 말 한마디 뱉어보라고 하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입에서 아무것도 안나오는 전형적인 한국인 원덬 한마디로 영어회화랑 평생 악연임 진짜 영어 너무 싫음 울렁증 있음
영미권 덕질이라도 했다면 좀 달라졌을까 드라마라도 봤으면 좀 나았을까 했지만 전혀! 어떤 것도! 평생 영어에 그 어떤 흥미도 생기지 않는 것임 그래서 죽는 날까지 굳이? 이젠 파파고도 생기고 별 ai가 다 있는데 내가 영어를 할 일이 있을까 하면서 살고 있었음
레스토랑 편 / 호텔 편 / 택시 편 / 길 묻는 편
이런 식으로 원어 스크립트 다이얼로그도 보고 따라하고
여행 가서 제일 많이 쓰는 표현 베스트 영상 보면서 Can I~ / Could I~ / I'd like to~ / How can I get there 이런 거 계속 입에 붙여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챗 gpt한테 이런 상황인데 <•••> 이런 문장을 쓰면 어색해? 어색하다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고쳐달라고 하고 / 문장을 알려줬는데 문장 구조가 생소하면 그 문장에 대한 문법에 대해서 묻고 / 그 문장과 비슷한 예시문을 좀 더 달라
이런 식으로 갑자기 어쩌다 보니 며칠 가지도 않으면서 살기 위한 자발적 영어공부를 하게 됨;;;;;;; 원덬은 성격적으로 망신이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너무 싫은 사람임ㅠㅠ 그래서 영어회화를 쳐다도 안봤던 것일 수 있음 여행 가서 한마디도 못하는 게 너무 싫었는지 결국 어쩌다보니 한달 정도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됨
그래도 나름 한달간의 노력 덕분에 여행 가서 수월하게 지내다 왔음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직원한테 내가 체크인할 때 카드로 잡아둔 보증금은 언제 정도가 되면 취소되냐 같은 대화도 나누고 현지인과도 가벼운 스몰톡을 나눌 수 있어서 꽤 뿌듯한 느낌을 받았음 ㅠㅠ 왜냐면 나는 전혀 영어로 입뻥끗도 못하는 겁쟁이니까!!!!!!
그런 경험을 하고 오니 여행 다녀와서도 심심하면 하루에 30분 정도는 하는 것 같음 예를 들어 카페에서 하는 영어를 해보고 싶다 하면 유튜브에 cafe dialogue english 이런 식으로 찾아서 보면서 따라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 챗 gpt에 물어보고 고쳐달라, 문법 알려달라, 예시문 달라, 거기서 또 할 수 있는 말 없냐 이런 식으로 개인 과외 선생으로 삼아버림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책으로 공부할 게 아니라 여행으로 시작한 공부지만 호텔, 카페, 식당, 세탁소, 마켓, 길, 옷가게, 집, 요리, 영화관, 병원, 은행.... 이런 식으로 내가 평소에 하는 것부터 상황을 찾아서 공부하면 되는 거였음 원어민 선생님 따로 둘 필요도 없이 유튜브가 있고 챗gpt가 있으니 너무 좋은 세상이었는데 내가 지레 겁먹고 회피했던 거였음
긴 글인데 결국 영어 써보는 곳에 다녀오고 성취감으로 영어공부 시대 시작됐다는 글임 내 목표는 다음 여행에선 더 편하게 영어로 여행가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