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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그렇게 평생을 영어하기 싫어하더니 드디어 동기가 생긴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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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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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줄 알고 쓸 줄은 알지만 말 한마디 뱉어보라고 하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입에서 아무것도 안나오는 전형적인 한국인 원덬 한마디로 영어회화랑 평생 악연임 진짜 영어 너무 싫음 울렁증 있음


영미권 덕질이라도 했다면 좀 달라졌을까 드라마라도 봤으면 좀 나았을까 했지만 전혀! 어떤 것도! 평생 영어에 그 어떤 흥미도 생기지 않는 것임 그래서 죽는 날까지 굳이? 이젠 파파고도 생기고 별 ai가 다 있는데 내가 영어를 할 일이 있을까 하면서 살고 있었음


그러다 얼마 전 맨날 아시아권 여행(ex 일본)만 다니다가 드디어 영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나라에 여행을 다녀온 것임 어딜 가도 온통 영어만 써야 했기 때문에 겁쟁이 소심 원덬은 여행 가기 전부터 영어 유튜브와 챗gpt를 끼고 살았음


레스토랑 편 / 호텔 편 / 택시 편 / 길 묻는 편

이런 식으로 원어 스크립트 다이얼로그도 보고 따라하고

여행 가서 제일 많이 쓰는 표현 베스트 영상 보면서 Can I~ / Could I~ / I'd like to~ / How can I get there 이런 거 계속 입에 붙여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챗 gpt한테 이런 상황인데 <•••> 이런 문장을 쓰면 어색해? 어색하다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고쳐달라고 하고 / 문장을 알려줬는데 문장 구조가 생소하면 그 문장에 대한 문법에 대해서 묻고 / 그 문장과 비슷한 예시문을 좀 더 달라


이런 식으로 갑자기 어쩌다 보니 며칠 가지도 않으면서 살기 위한 자발적 영어공부를 하게 됨;;;;;;; 원덬은 성격적으로 망신이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너무 싫은 사람임ㅠㅠ 그래서 영어회화를 쳐다도 안봤던 것일 수 있음 여행 가서 한마디도 못하는 게 너무 싫었는지 결국 어쩌다보니 한달 정도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됨


그래도 나름 한달간의 노력 덕분에 여행 가서 수월하게 지내다 왔음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직원한테 내가 체크인할 때 카드로 잡아둔 보증금은 언제 정도가 되면 취소되냐 같은 대화도 나누고 현지인과도 가벼운 스몰톡을 나눌 수 있어서 꽤 뿌듯한 느낌을 받았음 ㅠㅠ 왜냐면 나는 전혀 영어로 입뻥끗도 못하는 겁쟁이니까!!!!!!


그런 경험을 하고 오니 여행 다녀와서도 심심하면 하루에 30분 정도는 하는 것 같음 예를 들어 카페에서 하는 영어를 해보고 싶다 하면 유튜브에 cafe dialogue english 이런 식으로 찾아서 보면서 따라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 챗 gpt에 물어보고 고쳐달라, 문법 알려달라, 예시문 달라, 거기서 또 할 수 있는 말 없냐 이런 식으로 개인 과외 선생으로 삼아버림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책으로 공부할 게 아니라 여행으로 시작한 공부지만 호텔, 카페, 식당, 세탁소, 마켓, 길, 옷가게, 집, 요리, 영화관, 병원, 은행.... 이런 식으로 내가 평소에 하는 것부터 상황을 찾아서 공부하면 되는 거였음 원어민 선생님 따로 둘 필요도 없이 유튜브가 있고 챗gpt가 있으니 너무 좋은 세상이었는데 내가 지레 겁먹고 회피했던 거였음


긴 글인데 결국 영어 써보는 곳에 다녀오고 성취감으로 영어공부 시대 시작됐다는 글임 내 목표는 다음 여행에선 더 편하게 영어로 여행가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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