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오늘 아침 계류유산 얘기 듣고 온 초기
3,688 24
2024.05.10 16:10
3,688 24

안녕! 덬들아,

최근에 4월 초에 시험관 1차 냉동배아 이식을 통해 임신을 하고, 8주간 소중한 아이를 품어온 초기 산모야. 

핑크뱃지 다는 것도, 임산부 등록, 국민행복카드 발급.....태아보험 가입 준비 등 여느 초기 임산부들이 준비하는 것들을 준비하면서

매주 병원을 다녔었어. 

 

처음 시험관 1차에서 되리라고는 생각 못하고 덜컥 되어서, 생각보다 할만하네! 라고 생각한 건 정말 오만했나보다. 

심장소리 듣고나서 유산되는 확률은 5%라며 인터넷 어디에서 돌아다니는 글을 철썩 같이 믿으며, 우리 아기는 이제 무럭무럭 자랄 일만 남았구나 싶었는데 말야.

 

출근하기 전에 들른 병원이라, 이미 회사에 지각을 한 상태여서 아침엔 진료받고 계류유산 얘기 듣고도 별 생각없이 출근하기 바빴는데

점심을 먹고 오후에 좀 나른한 시간이 되어, 여러 유산 글들을 찾아보니 뭔가 모를 헛헛함과 우울함이 밀려드는 것 같아. 

어디라도 이 마음을 기록해야할까싶어서 후기방에 오게 됐어. 

 

오늘은 옆팀 팀장님이 나 임신축하점심을 사주시는 날이었는데, 그게 갑자기 유산위로점심이 되었지 뭐니.

우리 아기는 태몽도 없나.......싶게 아무도 주변에서 태몽을 누가 꿔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오는 길이 좀 멀어서 그랬나 싶기도. 

글을 쓰면서 점점 울컥하는 것도 같다. 

 

회사에 임신기근로단축기간도 쓰고 있었고, 주변에도 몇몇에게 알렸는데, 이젠 유산했다고 말해야할 거 같으니 생각보다 번거롭네.

이래서 다들 안정기 때까지 말을 안하는 거였나 싶기도해. 

시어머니한테는 아침에 알렸는데, 친정엄마한테는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말하다가 울 것 같아서 전화하기도 겁난다. 

이 꽉 깨물면 말할 수 있나....? 

 

쨌든, 오늘 약물로 아기 배출시도 해보고, 초음파로 확인해서 배출 잘 안됐으면 소파술 하게 될 듯. 이후에 몸 잘 추스르고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고 마음 속으로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중인데, 퇴근하고나면 감춰뒀던 쓸쓸함 헛헛함이 밀려올까봐

오늘은 일에 파묻히고 싶기도 하네. 차라리 혐생으로 아픔을 잊고 싶어. 

 

여튼, 난임을 겪고 있고, 아기 천사가 오기를 바라는 많은 부부에게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내가 난임을 겪어보니 임신하고, 임신 준비하는 사람, 출산한 사람 모두 대단하고 존경스러워!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한 날들이길~ 나도 힘내볼게! 

다들 화이팅!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인샷 X 더쿠💜] 에스테틱급 피부 관리를 홈케어로 느껴보세요! 셀인샷 #직진세럼 체험 이벤트! 145 06.13 6,13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93,68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51,8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99,7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18,3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28 그외 의사가 얼마나, 왜 그렇게 좋은 직업인지 궁금한 초기.. 2 02:05 167
179127 그외 내 사주 개빻았다던데 울고싶다 15 01:05 494
179126 그외 수억빚 개인회생 가능 여부 궁금 후기 6 00:24 455
179125 그외 다이어트 다시 할수 잇다는 응원이 필요한 후기 2 00:04 164
179124 그외 머리숱이 극단적으로 많았는데 지금은 극단적으로 적어져서 걱정되는 후기 2 06.13 344
179123 그외 새벽 2~3시경이 너무 좋아진 중기 1 06.13 365
179122 그외 글 잘 쓰는 덬들에게 조언 구해보는 중기 9 06.13 284
179121 음식 대전에 혼밥 무난한 맛집이 궁금한 초기.. 4 06.13 200
179120 그외 여름되니 벌레가 3일에 한번 꼴로 나타나서 돌아버리겠는 중기 6 06.13 296
179119 그외 대구에 맛있는 케이크집 추천 받고 싶은 초기 9 06.13 223
179118 그외 최근에 덬들이 재밌게읽은 책 추천받고싶은 후기!!! 🥺💥💥 12 06.13 281
179117 그외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기 13 06.13 1,209
179116 그외 콘센트 막아둔 카페 어떤지 궁금한 중기 57 06.13 1,518
179115 그외 미용실 가서 머리 처음 감아 본 후기ㅋ 6 06.13 746
179114 그외 [맥북] 선택어려움의 건 4 06.13 378
179113 그외 사주라는건 정말 의미없는 미신인가보다싶은중기 16 06.13 1,296
179112 그외 ‼️‼️‼️트위터 티켓 양도 사기 당한 후기 (추가 정보) 6 06.13 636
179111 그외 쌍커풀 만 5년 됐는데 풀어버리고 싶은 중기 06.13 399
179110 그외 오늘도 사고쳐서 상사한테 미안한 후기˚‧º·꒰(˚ ˃̣̣̥⌓˂̣̣̥ )꒱‧º·˚ 5 06.13 751
179109 그외 의사파업 중증환자 치료는 계속한다는 말 뻥인 후기 9 06.13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