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누가 보면 배부른 고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막 당장 죽고싶어 내가 사라졌음 좋겠어 이런건 아닌데
그냥 한번씩 되게 모든게 버거울 때가 있는 것 같아.
나이는 30중반인데 여전히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고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하거나, 혹은 자기 커리어 쌓으면서 열심히 돈벌고 있는데
난 뭐하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드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수록
남들도 다 하는거야. 남들도 다 이렇게 살겠지 싶으면서도 그냥 좀 버거워.
사는게 뭐 별건가, 맛있는 한끼 먹으면서 소소하게 웃으면 되지 이런 생각을 곱씹으며
살아가려고 하는데 그냥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난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건가, 내가 바라는게 이게 맞는거가 이런 생각들도 들고
그렇다고 모든걸 포기할 용기도 없으면서 말야
조금만 더 열심히 살면 나 스스로도 단단한 사람이 될까
나이는 먹을만큼 먹어서 내가 너무 철이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