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진짜 헌신적이고 자식들을 위해 뭔가 베푸시는 성격인데 말을 너무 날카롭게 하심.
그것 때문에 엄마와 동생은 이미 사이가 안 좋고,
나는 한귀로 흘리는 성격이라 엄마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는데 오늘 엄마와 한판했어 ㅎㅎㅎ
엄마께서 최근 건강식품을 사서 나한테 보내셨거든.
근데 그게 살짝 요리를 해야하는건데 귀찮기도 하고 난 그런류를 안 좋아해서 안 먹었어.
그게 불씨가 되어서 엄마랑 투닥투닥 하게 되었는데 엄마가 무슨 말 끝에 네가 엄마 말을 뭘 듣는단 거냐, 네가 공부를 안하니까 그런 직업밖에 못 얻었지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어.
엄마 주변엔 전문직을 가진 사람이 많고(우리 아빠도 전문직), 자식 중 하나는 그런 길을 걷길 원했는데 첫째인 내가 좀 만만했고 ㅎㅎㅎ
하지만 그 정도까지 공부를 할 능력도 자신도 없었던 난 공무원쪽으로 빠졌거든.
분명 나 취직했을 땐 기뻐하셨던 분이 가아끔 이렇게 잊을만하면 네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 직업밖에 못 얻지 란 말씀을 하시네 ^^
(유사어 : 넌 기본이 안 되어있어, 너랑 얘기하다 보면 가슴이 콱 막힌다.)
내가 만일 전문직을 가진 딸이었다면 이런 소릴 안 들었을까?
난 내 직업에 만족하는데 오늘따라 엄마말이 귀에 박혀서 그냥 짜증이 나네.
주말에 엄마봐야 하는데 지금 심정으론 안 보고 싶다.
우리 엄만 대체 왜 그럴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