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근무중인 임산부인데
임신초기에도 진상할배가 욕하고 소리질러서
원래같음 나도 똥밟았다하고 속으로 욕하고 끝내지만
뱃속에 아기가 같이 듣는다 생각하니까 미안해서 펑펑 울었음..
그때 이후로 휴직 전까지 진상은 안만나게 해달라 빌었는데
출산휴가 일주일 남겨두고 잘버티던중에
승객이 정기권 가격 안내해달라고해서 차근차근 설명하는데
첨부터 뭐가 불만이었는지 한숨을 계속 쉬더니
나중엔 자기가 알던 금액이랑 내가 설명한 금액이 다르다고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 대합실 한복판에서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그 승객이 잘못 안거였음)
가뜩이나 배도 튀어나와있는데 사람들이 큰소리에 나랑 그 손님
번갈아서 쳐다보고 지나가니까 굉장히 수치심들더라;
내가 왜 이렇게 흥분하셨냐 소리지르지말라 해도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안하고 내 이름이랑 폰번호 적어가더라;ㅋㅋ
원래는 안알려주는데 나도 순간 벙찌고 열받아서 알려줘버림..
나도 막판엔 흥분해서 심장이 엄청 뛰는데 아기가 느낄까봐 걱정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