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핫게보고 선생님이 애 때린거 생각나서 써보는 얘기
3,162 3
2024.03.29 01:52
3,162 3

 

우리반 담임은 남자선생님이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땐데 선생님한테 반항 많이하고 말 잘 안듣고 몸집이 제일 큰 남자애가 있었거든

 

선생이 날잡고 다른애들 책상 뒤로 다 밀게하고 애들은 앉아있게 한다음에 

 

애를 가운데로 불러서 진짜 무슨 복싱하듯이 팼음. 애는 반항한번 못하고.. 다른 애들은 그걸 쭉 앉아서 지켜봤음.

 

내가 어릴때라서 그 애의 나쁜행동을 축소해서 기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까지 남자어른이 13살 남자애를 때리는건 너무 잔인한 일인데

 

이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20년 지나서도 저 남자애 이름 아직도 기억할 정도임.. 그리고 종종 생각나ㅠ 그애가 맞던 얼굴 표정같은거랑..  걔 얼굴도 안잊혀짐.

 

그시절엔 핸드폰이란 거 다들 안들고 다니던때라 찍어서 신고할수도 없었긴 했는데.. 애들은 그냥 다들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것 같고

 

나도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게 지금와서도 되게 생각나고 죄책감들고 미안하고 그래.. 난 어렸을때 되게 생각이 없었던 건지 그걸 보고 어디가서 말할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

 

 

초등학교는 너무 오래전이라 선생님들 얼굴 다 기억안나는데 그 선생님 안경끼고 스포츠머리에 심술보묻은 얼굴은 생생하게 기억나고 

 

스승의 날에 선생님은 교탁에 앉아있고 애들은 쭈르륵 줄서서 선생님한테 뭐 갖다바치던 기억도 남.

 

난 그냥 감사편지써서줬는데 힐끗 보더니 뒤로 던져버림 ㅋㅋㅎㅎ 난 그 행동을 이해못해서 무슨일이 벌어진거지? 어버버 자리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

 

하여간 그 일 후에 저 애는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다음날에 나왔었는지.. 그런거 다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

 

그애가 지금은 그때의 상처를 딛고 잘 살고 있길 바람......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8,6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9,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23,4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8,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91 그외 쓰레기 봉투 강탈당한 중기 4 20:34 151
178890 그외 이게 민폐행동인지 궁금한 후기 (프차카페) 15 19:56 450
178889 그외 성인 진로 컨설팅 받아볼까 고민중인 초기 1 19:20 115
178888 그외 주방이랑 스퀘어랑 하이브사건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은 초기 18 18:08 788
178887 그외 오랜만에 동생 입국하는데 꽃 선물 초기 2 16:55 271
178886 그외 6개월 여자 아가에 줄만한 가벼운 선물 추천해줄 수 있을까 21 16:52 440
178885 그외 태양(폭)풍이 오고있는 중기 4 16:15 885
178884 그외 오늘 아침 계류유산 얘기 듣고 온 초기 15 16:10 1,230
178883 그외 한쪽눈이 하룻밤사이에 흐릿해지고 1년이 지난 후기 7 15:00 1,286
178882 그외 쓰레기집 반복에서 탈출하고 싶은 후기 15 13:47 1,346
178881 그외 어머니아닌데 어머니 어쩌고 말하면서 학습지 전화오는거 짜증나는 후기 6 12:46 828
178880 그외 공공근로하면 자격증 제출해야하는지 궁금한 후기 2 12:01 338
178879 그외 회사에서 가습기를 사줘야하는게 당연한건지 궁금한 중기 25 11:44 1,504
178878 그외 성인 학습지 비추하는 후기 21 11:25 2,219
178877 그외 메니에르 있는 덬들에게 궁금한거 있는 초기 8 11:05 394
178876 그외 갤럭시 패드 필기용? 그림용이 궁금한 후기 5 10:48 291
178875 그외 정신과 뇌파검사는 검사 당시 상태에 영향받는지 궁금한 후기 2 10:14 217
178874 그외 1층 원룸 꿉꿉한 냄새가 나는 중기 11 09:12 635
178873 그외 3n인데 취미로 수학공부 하고싶어지는 초기 14 08:01 1,021
178872 그외 엄마가 손가락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중인데 영양제 추천바라는 중기! 9 05:55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