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주는 후기
7,947 83
2024.03.28 11:00
7,947 83


아이가 초1이기도 하고 몇개월 전 수술할 정도로  몸도 약해져서 육아휴직을 함.


그런데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를 주고 승질을 부림.


육아휴직을 그만 둬라 느낌의 눈치가 아니라 나는 돈 벌어오는 사람이니까 집에오면 쉬어야 하고 날 건들지 마라 느낌의 눈치임 ^^



예를 들어 맞벌이 모드였을 땐 저녁설거지는 남편 몫이었음.


지금은 집에서 쉬는(?)내가 설거지를 함. 여기까진 불만없음.


근데 내가 설거지를 하기 전 부지런히 냉장고를 뒤져서 될수 있는한 많은 그릇과 반찬통을 싱크대에 갖다 놓음.


참고로 남편 본인이설거지 할 때에는 이런 거 절대 안 했음 ㅋㅋㅋㅋㅋㅋ




아이에게 계속 아빠가 돈 벌어와서 학원 다니는 거야.


아빠가 돈 벌어와서 이런 거 하는거야. 류의 이야기를 계속 함.


작년까지 맞벌이였고 내년에 나도 다시 복직하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내가 몇개월 전 큰 수술을 해서 보험금이 1000만원 넘게 나왔는데


그 보험금의 쓰임새도 정해줌. 보험금 타서 생활비로 써야지. 이러는데 주둥아리 진심 치고 싶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 함.


내 몸상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안하는 사람이 보험금에 대한 관심은 지대함.




가장 결정적으로 얼마 전, 아이 학원숙제가 많은 날이었음.


아이 둘이 한 명은 영어숙제, 한명은 수학숙제 가져와서 지지고 볶는 시간을 가졌음. (아빠한텐 안가고 나한테만 와. 아이케어 징그럽게 못 함)


난 그날 휴직 전 인수인계 때문에 출근하고 + 집에서도 기안 마무리하고 + 아이들 케어하는느라 정신이 없는데 남편은 컴퓨터로 동영상 보고 있더라.


너무 짜증나서 "아, 진짜 너무한다."류로 몇마디했더니 갑자기 급발진을 하면서 자기 직장 다녀와서 힘든데 왜 ㅈㄹㅈㄹ 을 하냐고 막 퍼붓는 거야.


남편은 평소에 비속어를 거의 안 쓰는 사람이고 나도 그럼.


내가 진심 남편을 긁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몇마디 한탄한 것 갖고 비속어를 쓰며 급발진을 하는데 쟤 왜 저래? 싶더라.




그 이후 남편과 나는 말을 거의 안하고 있음 ^^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힐링하시고, 나는 아이들과 복작거리고 뭐 그렇게 살아.


근데 대체 남편이 왜 그렇게 유세를 부리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작년에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


난 그 기간동안 엄마가 돈 벌어와서 ~ 이런 류의 얘기 단 한번도 아이들한테 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유세 부린 적도 없어. 


남편이 원래 이런 성격이면 진작 갈라섰을텐데 나 육아휴직 하자마자 확 바뀐 걸 보니 진심  더럽고 치사하단 생각이 듦.


내 남편이지만 진짜 요즘 너무 정떨어져. 대체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304 00:06 13,00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8,68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8,8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6,58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63,8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97 그외 취준생인데 요즘 정병력 맥스인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초기 2 22:56 48
178896 그외 프로필사진 찍은 후기 22:20 113
178895 그외 여행가는데 피임약을 처방받을까 말까 하는 중기.. 조언 좀!해즈라 13 21:49 271
178894 그외 너네도 사진 찍음 얼굴 비대칭 겁나 심한가., 하는 초기.. 11 21:43 254
178893 그외 체형교정+군살정리하려는데 필라테스 vs 발레 고민되는 중기 4 20:23 365
178892 그외 위에서 들리는 쿵쾅 드르륵 소리가 고집 센 어르신의 화분 옮기기 취미 때문이라는 답변만 들은 후기 1 20:06 338
178891 그외 내 인생에서 내가 없는데 고치고 싶은 초기 1 20:03 329
178890 그외 아빠랑 여행다니고 친한 사람들보면 부러운중기 4 19:49 448
178889 그외 동네 운전자들 보며 운전이 싫어지는 후기 5 19:47 274
178888 그외 한우 중에서 제일 좋은 부위가 뭔지 초기 7 19:29 337
178887 그외 언니 결혼으로 새 가족이 생기며 제일 싫었던 게 생각난 후기 13 18:51 1,569
178886 그외 내가 이기적인걸까? 내인생 찾고싶은게? 3 18:19 469
178885 그외 동생 결혼얘기 오가서 싱숭생숭한 중기 3 17:40 967
178884 그외 전세사기로 울면서 공부중인 중기 12 16:29 1,752
178883 그외 아빠에 대한 내 감정이 너무 복합적이어서 힘든 중기 ... 2 15:20 437
178882 그외 인간관계가 쓸쓸한 중기 3 15:07 646
178881 그외 바람 부는 날엔 나약한 우산을 가져오면 안되는 후기 4 13:54 1,070
178880 그외 내 성격이 이상한지 궁금한 중기 8 13:48 554
178879 그외 자차 몰고 광명찾은 후기 17 12:15 1,724
178878 그외 이것도 자각몽인지 궁금한 후기 ??? 1 10:44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