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 얘기임. 구운치킨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모 지점이었는데 내가 30번 이상 시켰어서 서랍 보니까 쿠폰이 30장 이상 모였더라고?
한 마리는 쿠폰 10장으로 공짜로 먹고 다음 주문 때(한 2주 후였나) 일부러 한산한 평일 낮에 또 쿠폰으로 주문해도 되나 물어보니까 안 좋은 소리 하더라. 저번에도 쿠폰으로 시키지 않았냐, 쿠폰이 그렇게 많냐는 듯이..
무슨 그럼 내가 카운터에서 훔쳤겠냐고;;
몇 달 후 이사 때문에 이제 좀 몰아서 소진하자 싶었던 건데 좋게 말하면 당연히 나도 이해하고 유료 주문도 더 섞어가면서 쿠폰을 쓴다거나 거기서 쿠폰 사용은 한달에 한 마리만 된다 이런 식으로 원하는 텀을 안내해줬다면 당연히 그렇게 따랐을 것임
어차피 30마리 이상 주문했다고 거기 다 정보 뜰 거면서 그런 식으로 기분 나쁘게 만들 거면 애초에 쿠폰 제도를 만들지 말지 싶더라
물론 쿠폰으로 주문하면 거기서는 그 건에 대해서는 손해만 발생하겠지만 쿠폰으로 먹는 공짜 치킨은 한달에 한마리로 제한한다 이런 식으로 명시해놓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고객들이 일정 기간 지나면 쿠폰이 어느 정도들 쌓일텐데 쿠폰 사용이 좀 집중해서 발생하는 달도 있고 그런 거지 내가 거기서 발생하는 손해까지 헤아려야 하는 건가..
그래도 나도 혹시나 해서 일부러 주문량 많은 주말이나 저녁 시간은 피했던 건데
그리고 애초에 많이 시켜먹는 고객에 대한 감사 이벤트 개념이잖음? 눈치 주면서 기존 고객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버리는 일이 있다는 걸 본사는 알까..
서비스업 할 거면 구매자 기분 상하게 할 요지가 있는 제도는 아예 안 만드는 게 나아 보임. 제대로 운용 못할 제도면 없느니만 못하지 뭐..
핫게에서 배달 포장 할인 마리당이냐 건당이냐로 치킨집 사장이랑 감정 상했다는 글 보니 예전 생각나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