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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체력이 개미보다 못한 덬의 지산락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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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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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는길
-1시에 출발했는데 버스를 착각해서 3시간 가까이 시간낭비함 (+나덬의 고질병 멀미)

-시외버스 타고 겨우 이천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정류장 못찾아서 헤멤. 알고보니 터미널 버스 서는데에 같이 서더라... 난 이런거 처음봐서 문화컬쳐였음.
여담으로 거기 외국인들 왜그렇게 많은거야?? 한국말보다 어느나라인지도 모를 말을 훨씬 많이 들은듯.. 그래서 버스 물어봐야되는데 누구한테 물어야하는지 우왕좌왕하다가 넘나 한국인처럼 생기신 남자분께 여쭤봤는데 엄청 친절하게 데려다주셨음ㅠㅠㅠㅠ 말투도 엄청 친절하시고... 나 바쁘지만 않았으면 번호 여쭤봤을듯....

-왜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20분을 걸어야하는거냐 후..... 버디 공연 마악 끝날때쯤 들어감


2. 공연
- 버디 공연 끝날때쯤 들어감. 버디 노래 첨 들어봤는데 좋더라

- 난 먼저 김창완아저씨 무대 보러감. 처음에는 걍 힘들었는데 점점 흥나서 즐거웠음. 술래잡기 부를때 ㄹㅇ 광란의 도가니탕이었고요... 앵콜곡이었나 너의의미 할때 괜히 눈물났음ㅠ 아저씨 비 오면 좋겠다고 기우제 지내자고 하시더니... 어제 안오고 괜히 오늘 오네요.... 플러스로 거미, 김조한, 샘김 등등 깜짝게스트들 덕에 더 즐거웠음

- 김창완님 무대 끝나자마자 내 본 목적 세카오와를 보기 위해 달려야했음. 앞은 이미 꽉찼을테니 욕심을 버리기로 했는데 중요한건 길을 몰랐음. 내가 밤눈이 어두워서 보이는것도 없음. 그래서 존나 뛰면서 "저기 죄송한데 그린스테이지가 어디에요? 감사합니다!" 이러고 또 개뛰어서 겨우 잘 찾아감...... 그래도 나름 가까이서 봐서 좋았음ㅎ

- 세카오와가 목적이었으므로 세카오와 얘기 더 하자면, 후카세의 애매한 선글라스를 벗겨주고싶었다. 그리고 나카진 폭풍간지 쩔었고 피아노치는 사오리 정말 성스러워(?) 보였음. 러브 방방 뛰는거 졸귀ㅋㅋㅋ 롤러스케이터, 데스디스코, 푸른태양, 미스터하트에이크, 에스오에스 불렀는데 (사실 잘 기억 안나므로 뭔가 빼먹었을수도) 다 영어로 불러서 아쉬웠음ㅠㅠ 내 주변엔 세카오와 초면인 분들도 계신듯했는데 에스오에스 반응 되게 좋았음. 앞에 여자 두분 검색해보시고..... 그 노래 중간에 반주 한번 딱 끊기잖아 그때 "읭?" 하시더니 곧 "와 쩐다" 이러셨음

- 앵콜때 밀당을 엄청 했음. 앵콜 앵콜 외치던 팬들 나중엔 당연히 알피지겠지 생각해서인지ㅋㅋ 알피지 알피지 외쳤는데 앵콜곡은 용밤이어따. 아쉬웠던 팬들 나중에 알피지 자체떼창ㅋㅋㅋ 물론 저도 아쉬웠습니다.... 알피지정도는 불러달라고...

+) 앞에 말했다시피 내가 눈이 굉장히 나쁜데, 세카오와 무대 본 덬들아 사오리 운거니? 마지막쯤에 표정이 이상했던 것 같아서..


3. 무의미한 시간 보내기
- 내가 셔틀버스 12시껄 예매한줄 알았는데... 2시꺼였음... 시간이 비었지만 이 지친 몸으로 공연을 볼 자신이 없었음. 나가서 편의점에서 배를 채우는데 진짜 사람이 극한에 달하면 이성을 잃는다는걸 나를 보고 깨달음. 더럽게 맛없는 샌드위치를 맛보기용도가 아니라 ㄹㅇ배채우기 용도로 쑤셔넣고 평소에 극혐하는 탄산음료를 식도에 꽂아넣고... 이 외에도 나를 녹초로 만든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너무 기니까 패스

- 그 지랄을 다 떨고도 시간이 남아서 결국은 재입장.... 해서 공연 없는 공연장 찾아가서 잔디밭에 털썩 앉아서 속으로 좋아하는 노래들 흥얼거리면서 크러쉬 빙의해서 멍때림. 그러고보니 크러쉬 무대도 봤네. 약 2시간 후 버스를 타러 감

- 난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말 2시에 저 버스를 탈수 있는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음. 여기서 쓰러져서 영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람. 그때 키썸이랑 트루디 목소리가 들렸는데 나한텐 진혼곡으로 들렸음


4. 돌아가는 길
- 버스 안에서 정말 꿀잠 잠. 근데 그 꿀을 다 맛보기 전에 양재역에 도착해버림ㅅㅂ. 내가 가야할곳은 양재역에서 도보 20분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새벽이라 사람도 없고 어두운데 거긴 왜이렇게 구석진곳과 풀숲이 많은건지..... 속으로 웃긴거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달렸음

- 미친듯이 달리다보니 길을 잃음. 근데 되게 구석진곳이라서 무서워 죽겠는거야. 그래서 제발 엄마으어어으엉ㅠㅠㅠㅠㅜㅠㅠㅠㅠ 이러면서 뜀. 그랬더니 눈앞에 목적지가 나타남ㅋ..ㅋ... 신이시여...


5. 게스트하우스
- 내가 예약한 방은 2층이라 2층으로 올라갔는데 거실에서 남학생 여럿 여학생 여럿이 신나게 놀고 있었음. 딱 봐도 학생들같았는데 술파티를 벌이고있었음. 내가 상관할건 아니니까 내 방 문고리를 잡았는데 안에섴ㅋㅋㅋ잠그곸ㅋㅋㅋ자는거임ㅋㅋㅋ 3인실이라 나말고 2명 더있었거든...... 그래서 아 ㅁㅊ 어떡하지 이러고있었는데 그 학생들이 그냥 자기네들 방에서 주무시라고 함. 정말 착한 아이들이었어...

- 나는 밤을 샜다. 도착한 4시쯤부터 계속 부동의 자세로 선풍기 쐬면서 테트리스함. 그리고 지금까지 제대로된거 한끼도 안먹음. 어제 아침 안먹고 출발 → 점심 패스 → 저녁때 샌드위치+탄산수. 오늘 빨리 집가고싶어서 조식 패스→점심 거르고 쳐잘거임


6. 리얼 귀갓길
-비와서 빡침

-힘들어서 나 진짜 걷다가 쓰러져도 이상할게 없었음

- 몰골도 개 폐인같았음

- 지하철에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추하게 졸았음. 주변 사람들의 안쓰러운 시선이 머릿속에서 떠다님

- 친구들 연락이랑 남친 연락으로 폰 울리는거 무시하고 걍 노래들으면서 좀비같이 집 도착. 이제 잔다. 덬들 안녕 쓸데없이 긴글 읽느라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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