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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노트르담 드 파리 후기(스크롤 주의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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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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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 주관임!
*뮤덬 아님! 내 돌 뮤지컬 보다가 홍광호가 좋았고 그래서 보러간거!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지식이나 배우들이 원래 어떤지 잘 모름!ㅠㅠ


1. 대성당들의 시대가 가장 처음이었는데 듣고 진짜 실망함....배우 성량이랑 대사가 잘 안들려서 내가 알던 그 넘버가 맞나? 했음

2. 두 번째 넘버가 집시들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는 이방인이고 갈 곳이 없다는 내용이었는데 여기도 대사가 그렇게 또랑또랑 잘 안들림...

여기까지 듣고 아 블루스퀘어 음향이 별로구나...했는데

3. 홍광호 등장하는 순간 아 앞의 배우들이 나랑 안맞는구나를 깨달음... 홍광호가 콰지모도 역이라 몸에 곱사등이 분장은 물론 얼굴에도 무언가를 덧붙인 분장이라 입을 크게 움직이거나 얼굴 근육을 크게 쓰기에 힘들어 보였음. 그래서 처음에는 아, 평소처럼 쩌렁쩌렁 소리 내기에 힘들겠다8ㅅ8 했는데 등장부터 내 걱정 이태원 하늘로 날려버림...작년에 공연 봤을 때랑 비교도 안되게 잘함ㅠㅠㅠㅠㅠㅠ
특히 에스메랄다에 대한 경외, 숭배에 가까운 사랑이나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그 세심한 감정 표현을 보는 사람까지 절절해지게 너무 잘 표현함ㅠㅠ

4.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넘버가 두 개인데 첫번째는 에스메랄다랑 콰지모도가 성당 안에서 같이 부른 넘버! 두 번째는 가장 마지막에 죽은 에스메랄다를 끌어안고 춤을 춰달라고, 다시 노래 불러달라고 슬퍼하며 부르는 넘버!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떤 모습을 사랑했는지 느껴져서 처음으로 공연 보다가 울었을 정도야! 특히 춤을 춰달라며 죽은 에스메랄다 끌어안고 앞 뒤로 왔다갔다하며 에스메랄다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데 그 장면이 진짜 짠내....ㅠㅠ

5. 저 넘버들 말고 홍광호 개인 넘버 진짜 다 좋았어ㅠㅠㅠㅠㅠㅠㅠ일단 송스루(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뮤지컬에서 대사와 감정이 완벽하게 보는 관객에게 전달 된다는게 가장 좋았어! 지금 콰지모도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고뇌가 있는지,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지가 완벽하고 깔끔하게 전달 됨!
진짜 앞으로 어떤 역할을, 어떤 작품을 하던지 홍광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나는 십만원 이상의 티켓값을 지불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6. 내가 본 에스메랄다는 린아 였어! 딱 첫 등장하는 순간 내가 홀림... 너뮤 아름답고, 내가 상상하던 에스메랄다 역할에 딱 맞는 얼굴, 목소리, 밝고 매혹적인 표정이라 2시간 반 내내 내가 에스메랄다에 홀려있었어. 남자 세명이 에스메랄다에게 그렇게 격하게 빠지는 게 얼굴과 몸짓으로 설명이 됨...그리고 노래도 진짜 잘해ㅠㅠ 고음도 안정적이고 진짜 깔끔하고 어떤 배우랑 같이 불러도 합이 좋음ㅠㅠㅠ (물론 나는 홍광호랑 같이 부른게 가장 좋...)

홍광호 콰지모도랑 린아 에스메랄다는 진짜 다시 한 번 보고싶어ㅠㅠㅠㅠ
나에게 이런 공연을 보여준 두 사람, 그리고 다른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해ㅠㅠ

7. 원작을 안 읽고 주요 인물 이름이랑 대충의 줄거리만 알고 갔는데 이해에 어려움이 없었어! 송스루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잘 설명되고, 저 사람이 지금 왜 저런 행동, 감정인지 넘버로 바로바로 캐치 되어서 좋았어! 내 돌 덬에 뮤지컬 꽤 봐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은데, 뮤지컬이 아예 처음인 동행도 비슷한 감상인걸 보니 이 극이 어려운 건 아닌것 같아! 나는 초보에게도 추천할게^.^ 단 1막이 2막에 비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어! 2막이 클라이막스라 그런가...!?



여기서 부터는 안좋은 소리...


8. 내가 본 날 근위대장 역할은 오종혁이었어! 내 공연 선택의 기준은 홍광호+내 스케쥴이었어서 오종혁이 공연한다는걸 당일 무대 보면서 알았어. 이 사람이 꽤 많은 작품을 한걸로 알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무대를 보는데... 그 많은 넘버에서 대사가 단 한번도 클리어하게 안들려....
나중에는 같이 간 사람이랑 제발 안나왔으면...했을 정도ㅠㅠ 이 사람이 지금 뭘 말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알 수가 없었어...
비유하자면 내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외국어의 LC시험을 치는데 5분짜리 중에서 키워드 딱 하나만 들려서 그거 가지고 겨우겨우 답을 찍는 느낌...
이 날이 상태가 안좋으신건지, 이 역이랑 안맞는지, 아니면 원래 발음이 뭉개지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는 이 배우는 최대한 피할 것 같아^_ㅠ



어쨌든 결론은 너무 좋았고ㅠㅠㅠ 나는 지금 통장에 구멍 내며 막공을 또 보러갈거라는 거....! 광호 오빠 내 통장 가져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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