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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최대한 세세하게 쓰려고 노력한 송중기 팬미팅 후기 (초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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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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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방 송중기 카테에도 올렸지만 후기방에도 올리고 싶어서 올려봐...ㅎㅎ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팬들을 대하는 태도도 너무 멋있어서 한번 더 반하고 옴...
아직까지도 정신없고 멍한데 녹음 들으면서 기억을 되살려보면서 후기를 쓰고 있는 중이야. 코너 순서대로 써볼게.
팬미팅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했는데 4000석 정도에 사람 꽉 차있는 거 보니까 처음에 중기가 등장할 때 놀란 듯 했어ㅋㅋ 진짜 우와... 대박... 하는 표정이었는데 너무 귀여웠어.

글이 좀 두서없어 이해해줘8ㅅ8



1. 응답하라 송중기

팬들이 궁금한 질문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보드판에 붙여 놓은 걸 직접 답해주는 코너였어.

Q. 핸드폰 배경화면, 벨소리, 컬러링은?
중기: 컬러링은 제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몰라서 통신사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벨소리도 핸드폰 처음 살 때 그 벨소리... 하나만 달라요. 사람마다 설정할 수 있는 벨소리가 다르더라구요. 광수..만 다르게 해놨어요.
엠씨: 특별하게 생각해서 그러신건가요?
중기: 그 벨이 울리면 안받으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 샤워하는 순서는?
팬들: (환호소리)
중기: 제가 예전부터 키엘(팬들 이름)분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야해~ 제 스타일이에요.
엠씨: 여러분 야해요?
팬들: 네!!!!!!!!!!!
중기: 뭘 이런 걸 물어 봐ㅋㅋㅋㅋㅋ 그래요, 신선해.
엠씨: 막 옷을 벗고
중기: 저 옷 입고 하는데?ㅋㅋㅋㅋㅋ 샤워하는 순서가 어...
엠씨: 상상이 막 가요~
중기: 저 털... 머리 털 머리 털 (당황) 머리부터 감는 것 같구요.

Q. 자기전에 뭐해요?
엠씨: 그 유명한 광수 생각 안하세요? 하니깐 중기: 자기전에 무음으로 해놓고 잔다고ㅋㅋㅋㅋㅋ

Q. 배우 송중기, 인간 송중기로 각각 이루고 싶은 꿈
중기: 배우 송중기로 이루고 싶은 꿈은 항상 똑같은데 좋은 작품 안에 참여하는 것, 인간 송중기로 이루고 싶은 꿈은 30대 안에 결혼을///
팬들: 안 돼~~~~~~~
중기: 저도 해야죠. 나 먹여살릴거야? (반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들: 네!!!!!!!!!!!!!
엠씨: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어 저기 표정 바뀌셨어. 몇몇분 나가려고 하시는데 안 돼요ㅋㅋ

Q. 제대를 하고 아저씨라는 생각이 드나요?
중기: 군대에 있을 때는 같이 지내는 애들이 8살, 10살 정도 차이나서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르더라구요. 많이 외로웠고, 간부들하고 친하게 지냈고ㅋㅋ 지금은... 군인 역할을 맡으니깐 초등학교 친구들이 아저씨, 군인 아저씨라구 하더라구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죠, 좋죠. 아저씨 소리 안듣게 노력할게요.
엠씨: 제가 잠깐 테스트할게요.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떤 가수의 노래죠?
중기: 지오디!
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엠씨: 지오디 틀리셨습니다! 빅뱅의 거짓말!
중기: (자기도 어이없는지 멋쩍게 웃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전광판에 망원경을 든 팬분이 잡히셨는데 다른 팬들 그거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 중기랑 엠씨는 뭔 상황인지 모르니까 ??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여러분 저 아저씨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아~ 망원경 들고 계신 팬분이 계시다구요~ 하면서 이해함

Q. 송중기가 연기자로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팬: 베드씬. (이거 내 뒤에 팬분이 말하신건데 내 자리는 뒤쪽이었고 그분은 진짜 외친 것도 아니고 나긋하게 베드씬. 이랬는데 중기가 들어서ㅋㅋㅋㅋㅋ 본인도 놀라셨음ㅋㅋㅋㅋㅋ)
중기: 베드씬??
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기: 아니 아까 샤워할 때도 그렇고ㅋㅋㅋㅋㅋ 베드씬..을 굳이 안한다는 생각은 없는데
팬들: 하지 마요! 해요!
중기: 꼭 해야지~ 그것도 작품이 좋으면 뭐...

포스트잇에 "광수야 사랑한다", "엑소보다 송중기" 있었는데
중기: 그리고 이것 좀... 엑소보다 송중기... 엑소는 함부로 언급하면 안 되는... 근데 이거 좋네요 송중기보다 엑소. (내가 틀린 게 아니라 이렇게 말했어)
엠씨: 송중기씨가 직접 뽑아보시죠.
중기: 근데요. 왜 이렇게 광수 얘기가 많아요?
엠씨: 이광수씨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금.

Q. 만약 딸을 낳게 된다면, 태양의 후예 유시진과 같은 위험한 일에 매번 목숨거는 남자를 사윗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요?
중기: 저는 문제 없을 거 같고. 딸이 좋다고 하면 상관없을 거 같아요.

포스트잇에 밑도 끝도 없이 "저 이혼할래요" 이런 것도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 송중기에게 팬이란?
중기: 군대에 있는 동안 편지를 너무 많이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이 말이 하고 싶은데 진짜 근무할 때 밤샘근무할때도 그렇고 많이 읽었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그래서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더욱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믿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코너가 제일 재밌어서 얘기가 많다ㅋㅋ

2. 키엘, 소원을 부탁해

팬들이 사전에 부탁하는 거 뽑아서 송중기가 팬한테 해주는 코너였음. 직접 추첨해서... 새우젓들이 랍스터가 되는 과정을 보는... 부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얘기는 별로 없어^^

기억에 남았던 건 커플옷 입고 셀카 찍는 거... 옷 지퍼도 직접 올려주고ㅠㅠㅠㅠㅠ 립틴트 발라주는 것도 너무 좋았음. 립틴트가 뭐냐고 물어보는 것도, 립틴트 색깔이 팬분 지금 바르고 계신 거랑 똑같다고 발라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립 먼지 같은 거 입술에 묻으니까 하나하나 직접 떼줌ㅠㅠㅠㅠㅠ

또 모닝콜 녹음해주는것도 있었는데 "누나 저 중긴데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복불복 이상형 찾기

팬들 단체로 가위바위보, 퀴즈 같은 거 해서 송중기와 가장 잘맞는 팬을 찾는 거였어.

나는 물론 첫 가위바위보에서 광탈했고... 퀴즈까지 했는데 남은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 사람들 중에서도 한 구역 사람들만 뽑혀 올라갔어. 그 사람들 중에서도 3명 추렸는데 그 중에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어ㅎㅎ 중기가 그 분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죄송한데, 저희 외숙모님이랑 너무 닮으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중기 외숙모가 미인이신가보다~함ㅋㅋㅋㅋㅋㅋㅋ 송중기 이상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태후 베스트 씬 재현하는 거였는데 그 분이랑은 유대위가 강쌤 머리 묶어주는 씬이었어.  너무 웃겼어ㅋㅋㅋㅋㅋㅋㅋ 현장에서 연기하는 목소리 들으니까 진짜 넘 좋았고... 좋았다...

상품을 아마 등신대를 줬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기가 저거 들고가기 힘드시면 용달차로 배송해드린다고... 착불로 67만원. 해서 다 터짐ㅋㅋㅋㅋㅋㅋㅋ

4. 히든게스트

게스트는 공개되기전에 씰루엣 공개되고 음성변조된 5자토크로 대화를 했어. 누구 왔을거 같냐니까 광수오면 갈거에요.(단호) 매니저가 너무 안알려줬다고 누구지? 하는 거 귀여웠어

게스트: 안녕하세요.
게스트 씰루엣 공개되자마자 광수로 확정하는 분위기였음ㅋㅋㅋㅋㅋ 나덬도 광순줄...
중기: 광수야너냐
게스트: 모르겠는데
중기: 키가몇이야
게스트: (움찔함) 적당히좀커
중기: 이렇게 반말했는데... 강신일 선생님이면... 제가 스케줄을 다 알거든요.
게스트: 빨리물어봐
중기: 너몇살이니
게스트: 몇살일까~요
중기: 차태현 선배님?
게스트: 노래 불렀는데 뭐 불렀는지...

~ 박보검 등장 ~ 환호소리가 굉장히 컸음ㅋㅋㅋㅋㅋ 나덬도 올줄은 알았는데 놀랐어.

중기: 보검이는 어제 얘가 저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보검이가 어제 저한테 호텔에서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다고 사진을 보냈더라구요. 딱 봐도 호텔이더라구요. 너 뭐니?
보검: 일단 아무한테도 말 안했구요. 제가 지난주에 중국 스케줄이 있어서 티비를 보는데 태양의 후예가 나오는 거에요.
엠씨가 케이크 가져나온 거 두분이 자르시고 결혼하라고 말 실수함ㅋㅋㅋㅋㅋ
중기: 보검씨 어제 뭐했어요?
보검: 저 어제 집에서 쉬었어요.
중기: 대만은 언제?
보검: 대만은 돌아오는주에...
중기: 거짓말이 늘었다~
보검: 저 거짓말 아니었어요. 저 사진 찍어서, 대만에서도 형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지금 대만이야? 물어보셨는데 대답 안했거든요.

엠씨: 언제 중기씨한테 제일 고마웠어요?
보검: 군대에 계실 때... 직접 전화를 해주셔가지고
엠씨: 콜렉트콜로!
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검: 직접 전화를 해주셔서
중기: 월급이 8만원...
보검: 힘든 거 없냐고..
엠씨: 본인이 더 힘드셨을텐데
보검: 형이 전화가 올 거라고 상상해보지도 못했는데 직접 전화를 해주셔가지고 잘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엠씨: 두분이 같은 작품을 한다면...

브로맨스, 쌍둥이, 삼각관계 여러 얘기들이 나왔음ㅎㅎ

보검: 형이 알게 모르게 되게 많이 챙겨주세요. 전자기기도 챙겨주시고
중기: 아 그거? 저 친구가 너무 낡은 걸 쓰고 있더라구요. 제가 새 걸 준 게 아니라 제가 쓰던 걸 줬거든요.
엠씨: 말로만 듣던 중고나라네요^^
중기: 보검이가 놀랐던 게 그걸 오랫동안 쓰고 있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미안하다고
보검: 진짜 깨끗하게 쓰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

서운했던 적 이런 거 말하고 보검이는 떠났고 히든게스트로 거미가 왔음!!! 실제로 사적인 친분은 없는데 거미 OST를 태후 OST중에 제일 좋아했어서 매니저한테 물어도 봤다고... 거미가 You Are My Everything 라이브로 부르고 갔는데 라이브 진짜 소름돋았어ㅠㅠㅠㅠㅠ 거미bb

거미가 가고 연예인들 축하영상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고창석 씨가 한 말이었어.
"그리고 중기야, 이런 얘기는 이상할 수도 있는데 얼마전에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멀리 부산까지 와줘서 같이 밤새줬을 때... 내가 그땐 얘기를 못했지만 너무 눈물나게 고마웠다. 유시진도 멋지지만 우리 송중기가 더 멋지지 말입니다!"

그 다음 중기가 노래를 부르면서 옆문으로 등장했는데 사람들이 객석쪽으로 중기 오니까 다 일어나서 빡쳤던 거 외에는 기억이 잘 안나ㅎㅎ

5. 배우 송중기 작품에 대해서

1부때는 오른쪽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팬들 배려해준다고 2부때는 왼쪽 의자에 앉았음ㅠㅠㅠㅠㅠ 소파같은 의자에 털석 앉는 게 아니라 걸터앉는거 넘나 좋았어ㅠㅠㅠㅠㅠ

각 연기했던 작품 하이라이트 보여주면서 그 작품에 대해 얘기해주는데ㅋㅋ
엠씨: 중기씨는 흑역사가 없잖아요...
팬들: ....ㅎㅎ

구용하 얘기하면서 "나 구용하야 (윙크)" 해줌... 나덬 거기서 죽는 줄 알았어...
뿌리깊은 나무는 많은 분들이 반대하셨는데 이걸 안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아서 연기했다고. 아마 배우들의 욕심이지 않을까, 함.
작품 선택의 이유는 끌려서 하는 거고, 늑대소년을 한 이유는 특이해서! 대사도 없고, 너무 특이하다~ㅋㅋㅋㅋㅋ
착한 남자는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이라 좋았고 그 작가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은 것도 컸다고 얘기함.
태후는 군인 역할을 이렇게 좋아해주실줄은 몰랐고 정말 예상을 못했대. 제가 언제 또 이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감사드린다며 90도 인사했어.

6. 송중기가 뽑은 태후 명장면 3

TOP 3: 강선생은 혈액형이 뭡니까?
뽑은 이유: 인터넷에서 무슨 용어가 있더라구요. 저 장면을 보고 뭐라고 해주셨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현장에서 조금 재밌었던 거 같아요. 현장에서 스탭들이 깔깔대면서 웃은 기억이 나네요. 배우들이 웃음이 잦아들때면 스탭들이 큽. 하고 웃었다고ㅋㅋㅋㅋㅋ 만약 연인이 저런 거 해주면 어떨거 같냐고 물었는데 내 여자가 하면 뭔들 예뻐보이지 않을까~ 라고 대답함ㅠㅠ
(이 때 송중기 몸에 파리 붙었는데 엠씨가 지가 팅커벨인줄 알아~ 이러면서 한번에 떼줘서 팬들 우오오~ 함ㅋㅋㅋㅋㅋ)

TOP 2: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뽑은 이유: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사를 쓰셨을까. 신선하다. 그 정도 생각만 했지 이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던 씬이었기 때문에 명장면으로 뽑았대.

TOP 1: 그럼, 살려요.
뽑은 이유: 이 씬을 보면 "그럼, 살려요." 대사 후에 송닥이 하간쪽으로 지켜주려고 손으로 막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서 좋았대. 이게 송닥 본체 애드립이었나봐.

영어발음에 대해선 죄송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깔끔하게 사과함!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은 서늘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군함도라는 영화에서 볼 수 있으실 거 같대.

7. 송중기가 팬들한테 궁금한 점

워밍업으로 질문 하나만 하라고 해서 중기가 "제가 좋아요? 이광수가 좋아요?" 물었는데 갑자기 엄청 큰 꽃다발을 들고 광수 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비밀 하나씩 폭로하라 해서 광수가 중기 주사를 폭로함.
중기 주사는 기억 못하는 거... 둘이 순댓국집에 술마시러 간적이 있대. 그때 광수가 핸드폰 만지다가 화장실 갔다오니깐 광수 핸드폰이 물통에 담겨 있었는데 광수도 중기 폰 순댓국에 넣어버려서ㅋㅋㅋㅋㅋ 다음 날 중기한테 폰이 이상하다고,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ㅋㅋㅋㅋㅋㅋ
중기도 광수비밀 폭로하라니깐 송중기 형 결혼식때 중기는 군대에 있어서 못갔었는데 중기가 서운해할까봐 광수가 천명이나 다 사진찍어주고, 축가 가수로 김종국도 섭외해주고 둘째 아들 노릇을 했다구 나중에 결혼식 영상 보는데 눈물 날뻔 했다고... 그리고 하는 말 "얘는 제 주사를 폭로하지만 저는... 사람이 잘될수록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엠씨가 두분보면 배우계의 태진아 송대관이라고ㅋㅋㅋㅋㅋ
광수한테 나에게 송중기란? 이런 질문하니까 중기가 어색하다고 "스케줄 있지 않아? 가세요!" 이러면서 장난치다가 광수가 중기는 의리있는 친구라고 했어ㅋㅋ
팬들이 광수보고 가지마요~ 하니깐 광수가 "아니 저도 제 일이..." 엠씨가 광수씨 직업이 송중기 친구가 아니라고ㅋㅋㅋㅋㅋ 아 중기광수 너무 좋다ㅋㅋㅋㅋㅋ 정말 가기전에 광수랑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키 차이 때문에ㅋㅋ 중기가 저기 다리 좀 벌려주세요... 해서 매너다리하고 찍음ㅋㅋ

정말 팬들에게 궁금한 점!!!

중기: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 역할 맡았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저 솔직히 좀 걱정했거든요...
팬: 뛰어난 연기력으로 잘 커버해주실거라고 믿었어요.
중기: 솔직히 기자님들도 저한테 가장 많이 질문해주셨던건데, 정말 궁금했어요. 군 제대하고 바로 군인역할 맡으니깐 뭔가... 죄송하더라구요.

중기: 이번에 또 군인 역할 맡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팬: 군대가기전에 미소년같은 이미지셨잖아요. 근데 이번에 역할 하신거보니까 남자다운 면이 있으시더라구요. 이런 내용이었음.
중기: 이번에는 제가 팬분들한테 처음 말하는 건데 삭발하거든요. 계속 머리가 짧아지니깐 뭔가 죄송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좋아서 한 거지만. 열심히 한 번 해보겠습니다.

중기: 몇주전에 제가 KBS 9시 뉴스에 나왔었는데, 앵커님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중기씨의 매력이 뭐냐? 근데 제가 그랬거든요. 제 매력이 뭐냐고 되물었거든요, 진짜 몰라서.
팬: 많은 팬들이 공감하실 거 같은데 송중기씨는 외모뿐만 아니라 성품이 되게 바르시거든요. (팬들 일동 박수)
엠씨: 너무 예의가 바르신 분이죠. 제작발표회 같은데서 기자분들이 질문을 하시잖아요. 그럼 한 분 한 분 다 인사를 드리면서 답변을 해주시는 분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제일 바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중기: 가장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마. 재밌는 질문을 해야 하는지 진지한 질문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는데 이거는 제가 질문을 드리면 오래 기억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제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2층에서 한 번...
팬: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란게 분명히 있잖아요.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배우 호칭을 받을때까지 열심히 배우생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기: 그래도 솔직히 환영하는 말은 아니구요. 저에겐 솔직히 부담스럽죠. 또 원하지도 않구요. 제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짐이 될까봐... 방금 말씀하신 분 얘기를 들어보면 그게 또 저의 짐이라면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더욱 더 공부할 게 많아지겠네요.

답변해준 팬들한테는 생과일 주스 만들어줬어 (협찬사가 휴롬ㅎㅎ) 근데 샐러리 뭔지 몰라서 샐러리 자른 거랑 샐러리 잎이랑 구분을 못했어ㅋㅋㅋㅋㅋ 씹덕사... 아침마다 과일이랑 요구르트 주스 먹는대.

8. 팬들 고민 들어주는 코너

네가지였나 다섯가지였나 고민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2가지 고민

첫번째 고민은 치킨집 사장님인데 태후때매 매출이 떨어졌다고ㅋㅋㅋㅋㅋ 그래서 중기가 일단 죄송합니다, 그러고 아까 선물로 준 등신대 남은 거 있냐고 물어봄ㅋㅋ 남는 거 도움이 되신다면 가져가시라구.. 도움이 되시면 직접 사진을 찍어서 크게 걸어놓으시라고 했음!!!

두번째 고민은 희귀병 앓고 있는 딸을 돌보시느라 30대에 추억하나 없이 보낸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는 분의 고민이었어. 그래서 오늘 팬미팅 와서 즐기고 가면 좋겠다고. 중기가 아이가 아픈 건 너무 안타깝지만, 그런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가시기 전까지 그 분을 위해서라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놀아봅시다~! (낮게 말하다가 톤 높혀서) 이랬음ㅠㅠㅠㅠㅠ

팬분들 무대에 올라왔는데 계속 그 분들 말 들어주고 요청하는 거 다 들어주고 그랬음...

어떤 팬분이 중기한테 굿즈(전자파 방지 스티커, 슬로건, 팔찌도 직접 차고 있던 거 빼셔서 중기 팔목에 끼워 주시기도 하고) 나눠주고 가셨음ㅋㅋㅋㅋㅋ
근데 이 팔찌 박보검 배우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보니까 차고 있더라ㅠㅠㅠㅠㅠㅠ

9. 키엘이 송중기한테 바라는 점

건강과 행복 (군함도 촬영때는 절대 안다치겠다고 했어ㅠㅠㅠㅠㅠ)
진실한 배우
팬들과 소통 (중기가 어떻게 소통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어봤는데 SNS는 잘 안한다고... 작품으로 보여드리는게 제일 답이 아닌가 싶다고ㅇㅇ)
+) 기타 의견: 올해 크리스마스도 이광수님과 함께 보내주세요, 지속적인 상반신 노출을 원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승에선 사돈해요(?)

10. 송중기가 키엘한테 바라는 점

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처럼 우리 변함없이 함께해요.

지금 이 생각부터 내 생각만 합니다.

(종이가 풀로 붙여있는데 잘 안떼졌어ㅋㅋ 이때부터 직접 읽어줌!!! 뜯다가 광수 이름 써져 있는 부분만 얼룩덜룩하게 되니깐 역시 친근의 아이콘이라고ㅋㅋㅋㅋㅋ)

앞으로 광수 많이 사랑해주세요. 불쌍한 아이에요. 보검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정말 착한 아이에요.
(2주전에 작성했는데 그 두명이 깜짝게스트로 왔다고...)

저희 가족들(팬들)이랑 있는 거라 편하게 말씀 드리는 거지만 인터넷에 가족들이랑 관련된 게 너무 많더라구요. 가족들만큼은... 지켜주세요. 제 매니저한테 들었는데 팬분들께서 알아서 잘못된 부분들 회사에 문의도 해주시고 바로 잡으려고 해주시는 거. 제 바램들을 믿어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던지 절 믿어주세요. 실망시키는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믿어주시고.. 그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11. 손편지


손편지 매니저랑 상의 안한거지만 팬분한테 드리고 싶다고 그 말 끝나자마자 팬들이 나! 나! 했음. 근데 중기가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아까 아기 아프시다고 했던 분한테 드리고 싶다고. 그 말 하자마자 팬들 다 납득... 끝나고 잠시만 대기실에서 얘기 나누자고 했어ㅠㅠ

12. 마무리

내년에 팬미팅을 하게 된다면 우리 다시 만나는 날이 또 있지 않을까. 사실 저는 아직도 팬미팅하는 게 쑥스럽다고. 재밌으실까, 고민이 많이 돼요. 그리고 안다칠게, 안다칠게요. 첫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해서 좋구요. 이게 맞는 거 같고, 앞으로도 시작을 한다면~ 한국에서 한다는 그런 뉘앙스였어. 다시 한번 제 작품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사진찍고, 내년에 또 자리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했어.

그리고 잠시 나갔다가 Always 부르면서 들어왔어. 노래부르다가 어우 떨리네요~ 이러고ㅋㅋ 음성 들어보면 중간에 팬들 함성소리 커지는 부분이 있는데 무대 끝에 걸터앉아서ㅠㅠㅠㅠㅠ 심장 폭격ㅠㅠㅠㅠㅠ 그리고 노래 잘했어... 내가 듣기엔 잘했어ㅋㅋ "어쩌다 내가 널 사랑했을거야 밀어내려해도~" 이 부분 진짜 존좋

부르고 팬들이 마지막으로 포토타임 갖자고 해서 중기가 관계자분들도 이해해주실거라 하면서~ 오른쪽-정면-왼쪽 다 포즈취해줬어ㅠㅠ 큰하트, 손가락 하트 다 해줬어ㅠㅠㅠㅠㅠㅠ



정말 무대에 많은 팬들이 올라왔었는데 한명도 빼놓지 않고, 허그, 악수, 셀카, 기념사진, 다 해줬어. 올라온 팬들마다 다 말걸어주면서 챙겨주고... 셀카찍는데 얼굴 더 내밀어서 찍어주고. 사소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연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랑 고민 하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인간 송중기로도 너무 좋은 사람이란 게 느껴졌어. 너무 괜찮은 배우, 사람이라 내가 이런 배우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도 너무 좋았어.

후기는 이게 끝인데 쓰다보니 10000자가 넘었;; 글 읽어준 덬들 모두 고마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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