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전동석 앙리 박은태 조합으로 보고왔어
생애 세번째 뮤지컬인 뮤알못의 후기임을 밝힘
뮤지컬에는 머글이므로 조연배우는 물론 주연배우 두명도 잘 모르고 그냥
크리스마스 이브에 뮤지컬이 보고싶어서 검색하여 예매하고 간거였어
그래서 각 배우정보는 그냥 모르는 채로
작품에 대해서만 대략적인 검색만 해보고 갔음
자리가 2층 맨뒤라서 배우들 얼굴에 눈코입이 있구나..정도로 보여서
매우 아쉬웠는데 그래도 무대 전체가 한눈에 보여서 좋은점도 있었어
스토리는 책을 안읽어봐서 원작과 비교는 못하겠고(거의 다른 이야기라는 후기는 봤음)
1부까지는 중간중간 걸리는 부분이 있어도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2부 시작하고서 좀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은 음.............
용두사미라는 생각이 들면서 꼭 한국드라마같다는 생각도 했어
내용 하나도 모르고 간거라서 1부 끝나고 나서 혼자서
2부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괴물에게 빅터가 이런것 저런것 가르치는 그런 내용일까?
그러다가 마을사람들에게 들켜서 쫓기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케이케 여차저차 되는 것일까?
라는 나름의 상상을 했으나 뻘짓이었음ㅋㅋㅋ
진짜 초반부를 공들여서 쓰다가 뒤로 갈수록 힘이 딸려서
으아아아 몰라몰라 될대로 되라 하고 막 쓴거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
내가 빅터한테 완전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듯
괴물도 불쌍하긴 한데 빅터가 너무 불쌍해서....ㅠㅠ
게다가 배우들 눈코입의 윤곽만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동석 배우의 잘생김이 너무나 잘 보여서ㅋㅋㅋㅋ
초반에 군복입은 모습이 너무 멋짐... 앙리랑 술집에서 춤추는데 다리가 너무 길어......다리가 자꾸 눈에 들어와.......
나란더쿠 어쩔수 없는 얼빠....
뮤알못이지만ㅋㅋㅋ 배우들 연기는 다 좋았어
노래도 감탄 나오게 너무 잘하고, 연기도 좋았어
그...난 괴물인가 하는 넘버에 박은태 배우 대사 없이 움직이던 그 장면 숨막히더라
연출도 멋있었어
다 맘에 드는데 스토리만 좀 개연성 있게 고치면 좋겠다
뮤지컬 매력적이야
뮤덕들이 몇차씩 찍는거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