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음악 좋아하는 아마추어 막귀라 전문적인거는 잘 모르는데
내가 듣기에도 정말 정확한 연주를 한다고 생각해.
미스터치도 거의 없는거 같고 페달링도 엄청 정확해서 악보가 그대로 컴퓨터로 연주되는 느낌
그런데 그게 기계적으로 들린다고 생각은 안되는게 서정적인 부분은 엄청나게 서정적인데 절제를 잃지는 않고
피아노 협주곡 같은경우는 자신의 연주 음량이나 속도를 오케스트라와 맞춰서 조절도 진짜 잘하는듯하더라.
그리고 폴로네이즈도 잘쳤지만 쇼팽 소나타도 특히 3악장 장송곡 부분 엄청난 집중력 대박.ㄷㄷㄷㄷㄷ
쇼팽 소나타같은 경우 다른 유명 연주자들은 내 갠적으로는 쿠당탕쿠당탕 하는 약간 화려하면서 와글와글한 느낌이 좋아서 듣는데
처음으로 3악장의 비탄? 이런거로 침잠하면서 듣게 만들었던 느낌.
다른 유명 연주자들의 해석은 비슷하게 좀 더 강조를 하는 부분들이 겹치는데
조성진씨 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악보를 자기식으로 진짜 깔끔하게 필요한거만 모두 다 하나도 안빼놓고 치는데
그게 너무너무 완벽하면서도 듣는 사람들이 지루할 틈을 안주는거 같애.
듣고나서 진빠지는 느낌도 없고 끝나도 상쾌한 연주야.
한가지 더 특이한거는 나 갠적으로 쇼팽보다는 드뷔시나 포레같은 프랑스 연주자들 가곡이나 피아노곡을 듣는 느낌이야
되게 세련되고 딱 떨어지고 고고한 연주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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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좀 이질적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쇼팽이 프랑스에 되게 오래 살았어서 오히려 대부분의 매우 감성적인 연주들과는 다르게 더 색다르지만 좋게 들리나보다 싶기도 했어.
그래도 폴로네이즈에서 보여주는 리듬감은 분명히 쇼팽이 확실하고 이국적인 생동감도 살아넘쳐.
그리도 나중에 바흐나 모짜르트를 쳐도 엄청 잘칠듯해서 기대되더라.
나는 바흐 피아노곡들 글렌굴드 연주를 좋아하는데 다 좋은데 자꾸 귀곡산장같은 이분 목소리가 좀 그래서 잘 못듣거든ㅋㅋㅋㅋ
50분 연주가 한 10분 들었나 그런 생각들고 진짜 잘하는거 같아.